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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다.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은 벌써 30년 전에도 무색했으니 그땐 서면과 더불어 부산의 유흥가를 대표햐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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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이건 광안리건 해운대가 뜨면서 죽어버렸다.
그나마 나로선 다행인 점은 천지개벽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지조차 하지 못하게 변해버린 해운대에 견주어선 그나마 광안리는 내가 기억하는 그 편린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민락동 회센터는 자릴 지키되 모습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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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을 광안대교가 관통하는데 내가 부산 땅을 뜬 1995년 6월엔 설계 중이었다.
이 광안리는 나로선 참말로 상흔으로 점철한 곳이라 내가 다시는 부산 땅은 밟지 않겠노라 맹서한 그곳이다.
그 상흔은 흉터도 없이 사라졌을까?
여전히 맘 한 구석이 쏴 한 걸 보면 덧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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