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헤이안쿄平安京[평안경] 중심부를 차지하는 헤이안궁적平安宮跡[평안궁적] 한쪽 귀퉁이(지금의 교토시 상경구上京区)에서 녹유緑釉[녹색유약]을 거의 다 바른 사족호四足壷[발이 네 개인 항아리]가 출토됐다고.
교토시매장문화재연구소京都市埋蔵文化財研究所 조사 결과 이런 유물이 平安宮 안에서 출토되기는 처음이라고.
이 항아리는 중국산 청자호青磁壷를 바탕으로 9세기 후반기 무렵 일본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생각되다고. 이 주변에는 왕실 음식 공급과 관련한 관공서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유물은 "皇室 식문화를 해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평했다는데, 보통 이런 유물 발굴하고서 전형적으로 하는 입에 발린 말이다.
이번 조사는 맨션 건설을 앞두고 그 예정지 440평방미터에 대해 실시되었다.
조사단은 그 기능을 간장이나 된장 같은 조미료를 보관하는 장원醤院과 음료수나 얼음 관리, 물과 관련된 의식을 담당하는 주수사主水司 같은 두 관공서 경계에서 드러난 구덩이에서 출토됐음을 주목한다.
항아리는 전체 타원형이며, 밖으로 벌어진 주둥이 지름은 약 12센치, 몸통 최대 지름 약 22센치, 높이 약 20센치다.
몸통 위와 가운데 그리고 아래 세 곳에 끈 모양 돌기가 띠처럼 확인된다. 일부 결실된 상태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아 파손 후 폐기된 것으로 본단다.
유약을 바르고 몸통에 띠를 붙이는 이런 사족호는 의식과 특별품 보관 등에 사용됐으며, 그 뿌리는 9세기 후반 중국 가마에서 생산한 청자호로 간주된다고.
일본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미농美濃이나 동해東海, 교토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지만 현존 유물로는 청수사清水寺(청수사)나 자조인慈照院 소장품 등 극히 수량이 적다. 자조원 항아리는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를 9세기 후반 제품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함께 폐기된 토기를 근거로 삼는다.
매장문화재연구소 남효웅南孝雄 조사과장은 "모두 궁내성에 소속하는 관공서로, 황실과 관련된 그릇일 것이다. 조미료와 관련된 귀중한 재료를 보관했거나 음식과 관련된 의식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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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에서 말하는 불나지마라고 기원하기위해 (소금)물을 넣어서 묻는 '(간)물단지'일 가능성도 열어두면 좋을 듯 ~(심현용 박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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