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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교회사는 미사가 아니다

by 신동훈 識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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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베드로성당

 

교회사는 미사가 아니다. 

교회사가 개인과 교단의 신심을 확인하는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이 논리가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는 것 아니겠나. 

한국의 성리학자들이 왜 18-19세기 엄중한 시기에 

굳게 믿어오던 유교적 신념을 버리고 기독교를 택했는가, 

그 사상적 동향, 세계사적 의미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가장 지금까지 방해해 온 것은 

역설적으로 교단이 중심이 되어 수행한 교회사다. 

필자의 앞 글, 초기 천주교회는 개신교를 더 닮았다는 이야기, 

아마 교회사를 연구하는 분들은 대개 눈치를 채고 있었을 것이다. 

누가 봐도 당연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전혀 몰랐을 수 있는가? 

물론 이러한 관점이 백프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시각의 이야기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 초기 교회사는 특정교단의 역사가 될 수는 없으며 

조선후기 사상사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회사는 세속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편집자주] ***
 

저 분야 연구는 필자 말마따나 거의 교계가 연구를 주도했으며, 그 연구자는 거의 예외없이 신앙심 독실한 기독교도들이었다. 

신앙으로서의 역사를 한 셈이다. 
이 점이 여타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 신봉자가 많이 달라든 불교의 그것과는 다르다. 

학문이 신앙이 되면 주객이 전도된다. 

물론 저 분야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신앙이 아니라 학문으로 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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