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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논문 검색의 회고 (3): 혁명아 앨 고어

by 신동훈 識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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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집권 시절 부통령 앨 고어(왼쪽)

당초에 MEDLINE은 원래 전화번호부 만한 INDEX MEDICUS를 보지 않고 

간단한 터미널 검색만으로 초록을 확인할 수 있어 

이 시스템이 가능해졌을 당시 모두 혁명이라고들 했다. 

그런데-. 

이 당시까지만 해도 MEDLINE은 공짜가 아니었다. 

CD는 대학 도서관에 공급되었는데 
미국에서 돈을 받고 팔았다. 

매년 일정액을 내고 우리나라 의학도서관에서도 MEDLNE을 사용했다. 

여기서 앨 고어가 나온다. 

앨 고어는 아마 미국 부통령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일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필자의 전공, 대학에서 연구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앨 고어는 혁명아다. 

엘 고어는 부통령으로 재직 당시 했던 일중에 여러 가지 중요한 성취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필자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시스템을 확립하고 메드라인을 온라인 상에 공짜로 공개해 버린 일이다. 

물론 인터넷이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가로서 인터넷을 추진하여 성취할 때까지 드라이브를 건 사람은 누가 뭐래도 아마 앨 고어일 것이고, 

이 사람이 그때까지 유료였던 MEDLINE을 온라인상에 그대로 무료 공개해버리고, 

Pubmed라는 시스템으로 자유 검색이 되게 만들어 버렸는데

그 덕에 그 당시까지 논문 검색을 위해서는 도서관으로 달려가야 한 대학 조교들한테는

일약 자기 연구실 컴퓨터에서 모든 논문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심지어는 한국 땅에서도)
어마어마한 충격파를 던진 것이다. 

이후에 모든 논문 초록은 온라인 상에서 자기 컴퓨터에서 공짜로 검색이 되게 되었고, 

이는 시간이 더 흘러 구글링을 통해 학술논문을 손쉽게 손에 넣는 시대로 발전하게 하는 시금석이 되었다. 
 

1997년. 그떄까지 도서관에서 유료 서비스 하던 MEDLINE을 인터넷 상에 무료 공개하는 모습. 사진은 앨고어가 MEDLINE의 온라인 버전인 Pubmed를 세계최초로 검색하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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