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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논문 검색의 회고 (4): 온라인에 둥지를 튼 저널들

by 신동훈 識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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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원 생활을 시작할 당시에는 온라인 저널이란 없었다. 

모두 인쇄본으로 출판되고 나면 종이 학술지가 전 세계 도서관에 뿌려졌다. 

그러다 보니 MEDLINE에 올라간 저널은 대단한 것이었다 할 수 있다. 

2000년대부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 여파가 학계를 덮쳤다. 

우선 학술지가 온라인 상에 둥지를 틀었다. 

원래 학술지에 논문 투고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출력물을 국제 소포로만 가능했다. 

2000년 이후부터는 온라인으로만 투고를 받는 학술지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종이와 우편물로 투고받을 당시에는 투고자로부터 3부의 논문을 받아 

한 부씩 심사위원에게 보내 심사를 마치면 다시 편지나 팩스로 결과를 알려줬다. 

온라인 학술지가되면서 이 과정이 필요 없어졌다. 

온라인으로 투고를 하고, 온라인으로 심사하게 되었다. 

출판도 빨라졌다.

빠른 학술지의 경우에는 출판 가 판정을 받은 후 다음달이면 논문이 벌써 온라인 출판되어 나오는 곳도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학술지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연구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종전에는 MEDLINE이나 PUBMED를 통해서나 가능했던 논문 검색이

이제는 구글링을 통하면 더 쉽게  가능해졌다. 

학술 검색이 구글링에 의해 가능해지면서 기존 INDEXING 시스템과 검색 시스템은 의미가 없어졌다. 

수 많은 학술지가 온라인으로 논문을 공개하며 독자를 유혹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2000년 이후부터 시작된 것이니 이제 25년 정도 지난 셈이다. 

필자의 연구 편력도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정말 많이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논문 검색 시스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학술지가 변화해 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겠다. 
 

*** 편집자주 ***

 
이는 이미 예견했듯이 나는 언론매체와 학술지의 경계가 없어지리라 본다. 

뉴스와 논문이 구별이 없어질 거란 뜻이다.

못참는다.

결국 시간 단축 싸움이다.

우리 블로그 역시 그런 성격을 많이 갖췄다고 본다. 
 

이런 엽서 받아본 적 있으신지 모르겠다. 이건 논문 별쇄본을 보내달라는 엽서다. 온라인 저널이 없던 시절에는 이처럼 엽서를 보내서 논문을 출판한 이에게 논문 별쇄본을 요청하여 받았다. 필자가 대학교수 초년병이던 시절까지도 이런 엽서는 종종 날아들었다. (출처: https://becker.wustl.edu/news/obtaining-an-article-before-the-internet-reprint-requ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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