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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엔 전문가가 너무 많다. 어중이떠중이 다 붙어 한마디하면 그것이 곧 전문가로 통하는 세상이다.
그것이 그림이라 해서 그림쟁이 달라붙어 한마디하면 전문가라 하고 그것이 붙은곳 암벽이라 해서 돌쟁이 나서 셰일이 어떻고 하면 또 전문가라 하고
그것이 미술의 영역에 속한다 해서 미술사가 들어붙으면 또또 전문가라 하며 그것이 물속에 담갔다만다해서 유체역학하는 이 한마디 거들면 또또또 전문가 납신다 하며
그것에 고래가 보인다 샤먼이 보인다 가마우지 보인다해서 그에 걸맞는 직업적 학문종사자가 한마디 잡지에 긁적이면 전문가라 한다.
그 어디에도 그를 향한 경외심은 없고 오직 소리만 빽빽지르는 소음과 울부짖음이 있을뿐이다.
그에 선사시대 고래사냥이 보인대서 그것을 건져야 한다더냐? 그것이 물에 취약한 암석이라 해서 구제해야 한다더냐?
진정 그를 향한 경외심이 있을지면 오직 관조와 침잠만 있을진댄 오직 빽빽거리는 까막까치 소리뿐이라. (2013. 6. 16)
***
과도한 개입으로 현장을 망치는 대표 케이스가 이 반구대암각화다.
사기에 기초한 각종 낭설이 과학이라는 이름, 문화재 보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그럴 듯하게 통용한다.
물 뺀다고 문제 해결되는 것 아니다. 사연댐 폭파한대서 근간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진단도, 대증요법도 모조리 가짜뉴스로 판치는 그런 무대가 반구대암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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