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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금사金絲, 개돼지와 고고학도의 갈림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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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金絲라 금실이란 뜻이다.

사진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 출토품이다.

기능은 현재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까닭은 모조리 도굴된 상태에서 저리 남은 것만 건지기 때문이다.

맥락을 모른다.

저 금실이 어떤 상태로 어딘가에 착장된 것인지를 안다면야 기능 접근의 단서를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것이 불가하다.

나는 내심 짚이는 게 있다.

나는 몇 군데 다른 데서도 출토 사례를 보이는 저 금사를 두고 의문을 품는 고고학도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저들은 언제나 다른 사안 다른 유물에서도 그렇듯이 왜? 를 묻지 않는다.

저들이 관심 있는 오직 한 가지는 그것을 출토한 사례 이것뿐이다.

그 사례 지리하게 표 만들기 딱 그것이다.

문제는 저런 양태가 비단 금사에만 그치지 아니한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다 이 모양이다.

이런 짓은 개돼지도 안한다. 그딴 나열 이젠 AI가 하는 시대다.

어찌 저것이 학문이리오?

금사란 무엇인가? 왜 금사인가?

내가 생각하는 학문은 이것을 묻는 것이다.

이걸 묻는 데서 고고학은 출발한다.

몰라? 안다면 그게 신이지 인간이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줄기차게 물어야 한다.

왜 금사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이것이 학문 혹은 학문의 출발이지 어디서 금사가 나왔으며 그 선후는 어떠하며 그 양태는 어디서 같고 다른가를 따지는 것이 어찌 학문이겠는가?

그건 개돼지도 하지 않는다.

학문은 왜를 물어야 한다.

그제 문화재청 sns 홍보물이 이렇다.

유물 뒤에 숨어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사람들.

지난 시대의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밝혀내는 직업,
#고고학자 입니다.


웃기고 자빠졌네.

너희가 언제 유물 뒤에 숨은 사람 이야기를 찾아냈단 말인가?

어디서 뭘 찾아냈단 말인가? 사람을 찾아내? 무슨 사람을 찾아내?

지난 시대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밝혀내?

뭘 밝혀냈어?

없다.

팠더니 뭐가 나왔다?

그건 개돼지도 삼년간 교육하면 하는 일이다.

분석했더니 주석 아연 비율이 얼마라고?

그게 학문이니?

기계가 하는 일이지?

So what???

이걸 답해얄 거 아닌가?

그것이 고고학이다.

팠더니 어떤 토기가 나왔네 그 모양 제작기법은 어떠네 어찌 이딴 것이 학문이리오? 그건 나열 기술일 뿐이다.

와질 도질? so what? 그래서 어쨌다고.

부엽공법? 분할 축성? so what?

이딴 게 무슨 학문인가? 개돼지도 그딴 걸 학문이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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