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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종강 하는 주다. 종강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논어 한 구절 보자.
君子之德은 風이요 小人之德은 草니 草上之風이면 必偃이니라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눕는다.
‘德’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생각해보기로 하자.
草上之風을 ‘풀위에 바람이 불면’으로 번역하면 草上의 風으로 본 것일까?
이것이 이상하다고 질문하는 학생은 재능이 있거나 공부 많이 한 학생이다.
다들 그냥 그대로 암기하고 묻지 않는다. 한문에는 이런게 많다.
논어에만도 곳곳에 있다.
‘풀위의 바람이면 반드시 눕는다.’ 이게 말이 되나?
君子之德은 風이다. 小人之德은 草이다.
이것은 대등병렬이므로 하자가 없다.
그러면 뒷구절 "草上之風이면 必偃이니라"는 주어가 뭐지? 생략되었나? 여기서 주어는 草이다.
上之風必偃이 술어부이다.
草는 上之風이면 必偃이니라 로 읽어야 한다.
축자번역을 하자면, ‘풀은 그곳에 바람을 올려놓으면 반드시 눕는다.’이다. 之는 草를 받는 대명사이다.
믿거나 말거나.
김수영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이상 한국고전번역원 박헌순 선생 강의성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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