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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맹자가 말한 好勇鬪狠호용투한, 그 정확한 의미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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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lay Samokish (1860-1944). Courage of General Raevsky (1912)

 

‘맹자’라는 책에

 

귀와 눈의 욕구를 따르다가 부모를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는 것이 네째 불효이고, 용맹부리기를 좋아하여 싸우고 사납게 굴어서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섯째 불효이다. [從耳目之欲하여 以爲父母戮이 四不孝也요 好勇鬪狠하여 以危父母가 五不孝也이니]

 

라고 하였다.

종從은 방종放縱의 뜻으로 풀이하기도 하는데, 그냥 從으로 보면 ‘따라간다’는 뜻이고 방종의 뜻으로 보면 ‘통제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라는 뜻이다. 문장의 큰뜻은 비슷하다.

그런데, 好勇鬪狠호용투한은 무엇일까? 好勇은 勇을 好한다, 즉, 용맹부리기를 좋아한다는 뜻. 鬪는 쌈박질한다는 뜻이고 狠은 사납다, 사납게 군다는 뜻이다.

이 글은 많은 번역자가 아무 의심없이, 勇을 好하여 鬪하고 狠한다 라는 구조로 풀이한다.

혹시 만에 하나, 狠을 鬪한다의 구조는 아닐까? 누가 더 모질고 사나운지 썽질이 더러운지 더 미친놈인지 한번 싸워보자. 이러는거 아닐까?

답은 모른다. 이런 가설이 혹시 맞다면, 기존의 해석은 다 틀린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

 

이상 한국고전번역원 박헌순 선생 강의성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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