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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김천 봉곡사 명부전 목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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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른쪽 건물이 명부전이다.
명부전에서 바라본 봉곡사 경내. 중간이 요사채고 가장 먼쪽 맨 왼편 건물이 대웅전이다.



김천 봉곡사 명부전 목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金泉鳳谷寺冥府殿木造地藏三尊像十王像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and Ten Underworid Kings at Myeongbujeon Hall of Bonggoksa Temple, Gimcheon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Gyeongsangbuk-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명부전의 오야붕 지장보살. 오야붕인 까닭에 제일 높은 자리 중앙을 차지한다. 그 바로 오른편이 무독귀왕, 반대편이 도명존자다.

저승세계의 절대군주 지장보살



봉곡사 명부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무독귀왕과 도명존자로 이루어진 삼존상과시왕상을 비롯한 총 19구의 불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장보살 왼편의 도명존자와 시왕. 왼편에서 차례로 도명존자 제1시왕 진광대왕, 제3시왕 송제대왕, 제5 시왕 염라대왕
왼편에서 차례로 제7 태산대왕 제9시왕 도시대왕, 그리고 판관과 녹사들

지장보살 왼편의 시왕 권속들. 판관 녹사일 것이다.



모두 조선 숙중 16년(1690)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명부전을 다시 지으면서 함께 봉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김천 지역에 남아 있는 지장살존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작품이다.

불단 가운데 않아 있는 지장보살은 저승 세계인 명부冥府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도명존자
도명존자(왼편)와 제1 시왕 진광대왕(오른편)

시왕들. 왼편에서 차례로 제5시왕 염라대왕, 제7시왕 태산대왕, 제9시왕 도시대왕

이 분이 제5 시왕이신 염라대왕. 이미지와 달리 온화하다.

이 염라대왕 머리 인 것이 금강반야바라밀다경. 기억력이 안 좋으신가?



지장보살 좌우에는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 준다는 귀신의 왕인 무독귀왕과 사후 세계를 경험하고 이승에 돌아와 자신이 본 바를 세상에 알린 도명존자가 서 있다.

무독귀왕은 관을 쓰고 홀을 들었고, 도명존자는 젊은 승려의 모습으로 합장을 하고 있다.



넘버 세븐 시왕 태산대왕. 이 명부전 신앙이 뿌리가 도교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도교신학에 의하면 죽은 혼은 태산泰山으로 간다.



불단 양옆에는 저승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재판관인 시왕十王, 시왕의 재판을 보조하는 판관, 실무 관리인 녹사의 상이 배치되어 있고, 양쪽 끝에는 불교의 수호신인 인왕상이 서 있다.


넘버 나인 시왕 도시대왕. 강남 봉은사 주지쯤 되시나 보다.




This collection of 19 statues enshrined in Myeongbujeon Hall at Bonggoksa Temple includes a Ksitigarbha Bodhisativa triad, the Ten Underworid Kings, and other members of their retinue.

The statues were made in 1690, presumably to be enshrined in a newly built Myeongbujeon Hall.


가운데가 넘버원 시왕 진광대왕. 한데 넘버원 자리는 도명존자(왼편)한테 밀려났다. 존심 좀 상했으리라. 굴러온 돌한테 밀려난 것이다.

진광대왕. 배가 고프신지 밥주걱을?

넘버 쓰리 시왕 송제대왕. 가장 연로하시어 세대교체가 일어나 밀려났다.



The triad is the oldest extant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in the Gimcheon area.

Ksitigarbha (Bodhisattva of Great Vows), seated in the center of the altar, took on the responsibility of rescuing
unfortunate beings from hell and vowed to postpone Buddhahood until all beings are saved from the world of
suffering.



지장보살 오른편의 시왕과 그 권속들

지장보살 오른편 무귀독왕과 시왕들. 오른편에서 차례로 무귀독왕, 넘버투 시왕 초강대왕, 넘버포 오관대왕.

오른편에서 차례로 무귀독왕과넘버투 시왕 초강대왕



To his left and right are the sage monk Daoming and Demon King Wudu.

Monk Daoming was a Chinese monk who is said to have accidentally experienced the afterlife and returned to the world of the living to teach about what he had seen.


넘버투 시왕 초강대왕

왜 내가 넘버투? 초강대왕

그래서 뿔난 초강대왕

넘버 파이브 시왕 오관대왕. 늙으면 망각하니 메모라도 열심히

넘버 식스 변성대왕. 변성기 지난지 언젠데?

넘버 에잇 평등대왕. 에잇!

넘버텐 전륜대왕. 더러바서..



He is depicted as a young monk standing with the palms of his hands pressed together.

Demon King Wudu is believed to expel evil from people's hearts. He is depicted wearing a headdress and holding
ascepter.


좋은 건 지들이 다 하고 우린 뭐냐? 판관과 녹사.

그래도 니들은 나보다 나아. 문지기사마



Arranged symmetrically to each side of the altar are statues of the Ten Underworld Kings, judges, officials, and wrathful guardians.


이 나이 먹도록..문지기 신세 못 면하는 인왕님들

이걸 보면 봉곡사 명부전은 대정 오년 병진년 4월에 세웠음을 본다. 이때 새로 지었을 것이다.


삼존상이라 했지만 현재 배치양상으로 볼 때는 그런 면모가 전연 없다.

손대면서 다 망가뜨리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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