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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東文選》 권19권 칠언절구(七言絶句)
원주 부론면 남한강에서
님을 보내며[(送人]
[高麗] 정지상(鄭知常)
비 갠 긴 언덕엔 풀 빛 더욱 푸른데
남포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이야 어느 때 말라버릴지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더하네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인구에 회자하는 절창이라 하거니와, 특히 '대동강수 하시진大同江水何時盡, 별루 년년 청록파別淚年年添綠波'는 이후 무수한 변종을 낳게 된다. 남포란 지명이 지금 대동강 어구에 남았거니와, 이와는 관계없이 항용 이별하는 장소를 뜻하는 말로 쓰이거니와, 이는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 대시인 굴원(屈原)이 〈구가(九歌)> 중 동군(東君)에서 노래한 “그대와 손을 마주 잡음이여, 동쪽으로 가는도다. 아름다운 사람을 전송함이여, 남쪽의 물가에서 하는도다[子交手兮東行, 送美人兮南浦.]”라고 한 데서 비롯한다.
이 시는 내 학창시절에는 아마 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고 기억하거니와, 그래서 더욱 친근한 시이거니와, 지금도 그런지는 사정을 내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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