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이기도 하고, 단군조선 이래 역사를 통괄할 때도 결론은 같다.
그래 결론은 버킹검이라, 역사의 교훈으로 그대로 놔둘 것이라면 몰라도, 제아무리 대역사라도 공사는 빨리빨리 해치울수록 좋고, 또 그래야 의외로 뒤탈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견주어 뒤탈이 상대적으로 적다.
저 길다란 한양도성도 몇년만에 후딱 해치웠고, 조선왕조 개창 직후 저 경복궁도 착공에서 완공까지 내 기억에 4~5년도 걸리지 않았다.
경주 남산신성? 반년만에 후딱 해치웠다.
노트르담성당 화재
그렇던 대공사가 시간이 흐르면서,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거니와, 이게 다 잘못된 신화에 기인한다. 특히 문화재 현장에서 이런 신화는 강고해서, 허무맹랑한 설이 난무하거니와,
그들이 이르대
우리 조상들은 나무만 건조하는데 10년이 걸렸다느니, 그래서 그네들 목재는 갈라짐이 없었다느니
하는 전설이 횡행하나, 미안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화마 휩싸인 노트르담성당
나무는 베자마자 대강 다듬어 그대로 기둥 쓰고 서까래 썼다.
그네들이 등신이라서 그랬던가?
똑똑해서 그랬다.
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토목공사는 반란과 부패의 온상이다.
숭례문 복원?
5년인가 걸렸다고 기억하는데 이것 역시 지나치게 길었다.
미륵사지 석탑?
20년 가까이 걸렸다.
숭례문과 미륵사지 석탑은 그만큼 소중해서 오래걸렸던가?
아니다. 숭례문의 경우야, 그럴 만한 곡절이 있다 해도 미륵사지 석탑은 지지고박고 쌈박질하느라 저 꼬라지가 벌어졌다.
저 시멘트 돌덩이 복원하는데 무슨 20년이 걸린단 말인가?
대략 5년안에 해치워야 했지만, 치고박고 쌈박질하는 바람에 개판이 되고, 그때마다 바꾸느라 20년을 질질 끌었다.
그 사이 갖은 투서질이라는 투서질을 다 일어나 수사 조사 감사기관 조사받느라 날샜다.
노트르담?
완공에 200년 걸렸느니 하는 헛소리가 낭자한데, 웃기는 소리다.
다 덧댐 공사를 말한 것일뿐, 순식간에 지었다.
마카롱이 5년안에 해치우겠다고 했는데 그리 해야 한다.
그래야 말이 덜 나오거나 안 나온다.
저걸 몇십년 끈다?
끌어봐라.
나라꼴 제대로 돌아갈지....
두고 봐라 아작 난다.
저런 문화재현장 역사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라고 말하는 놈들은 볼짝없이 자문위원이니 하는 놈들로 구성된 교수놈들이다.
그런 놈들이 입만 열면 저런 말 하고 다닌다. 그걸로 명성을 구축하려 하고, 그걸로 오래도록 빼먹으려 하는 수작에 다름 아니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말이야 그럴 듯하지, 그 속내 들여다 보면 개소리다.
노트르담 새로 짓는데 무슨 수십년이 걸릴 일인가?
계획만 정해지면 1년 안에도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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