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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문화재, 자연유산으로서의 갯벌

by taeshik.kim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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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터 일터 혹은 그런 까닭에 무심 허심하게만 보이는 풍광은 새로운 의미 혹은 가치로 급작스레 대두하기도 한다. 


강화도 초지진 인근 갯벌이다.
갯벌이라면 갯지렁이 떠올리며 소주 한잔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혹자는 머드팩을 떠올리기도 하겠거니와

혹 나맹키로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혹자에겐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은 노역의 상흔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무심한 갯벌이 어느날 세계유산이 되겠다고 나섰다.

갯벌이 세계유산?

갯벌이 문화재야?

눈을 비비고 우리를 다시 쳐다본다.
그러곤 이리 말하기도 한다.

그래 갯벌도 문화재가 될 수 있나봐.

제 눈으론 제 얼굴을 보지 못하는 법이다.
고작 내리 깔아야 희미한 코끝 윤곽선만 어른어른할 뿐이요, 
치렁치렁 길러야만 머리카락 일부가 보일 뿐이다. 

거울이 필요한 이유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거울 말이다.

석가모니는 옳았다.

너가 없이 어찌 내가 있을 수 있으며
저것이 없고서야 어찌 이것이 있을 수 있는가?

갯벌은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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