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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탈간脫簡을 의심하는 논어 한 구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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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백동貞柏洞 364호분 출토 논어 죽간. 39매다.

 

顏淵問爲邦。子曰:「行夏之時,乘殷之輅,服周之冕,樂則韶舞。放鄭聲,逺佞人。鄭聲淫,佞人殆。」


안연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하나라 역법을 쓰고 은나라 수레를 타고 주나라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소무를 쓰면 된다. 정나라 음악을 내치고 아첨하는 놈을 멀리해야 한다.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니라."


논어 위령공편 이 구절은 심각한 탈간이 있는 듯 하다. 마지막 음악 부분을 보면 왜 소무를 쓰고 정나라 음악을 내쳐야 하는지 이유가 있다.

 

죽간竹簡


이로 보아 왜 하력夏曆[이를 본문에서는 夏時라 표현했다]을 쓰야 하면 은로殷輅를 쓰고 주면周冕을 쓰야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한다. 전승 과정에서 이 부분 텍스트가 탈락했음이 분명하다. (2016. 1. 2) 

 

***

 

논어가 텍스트로 정착하고 전승하는 과정을 보면 거의가 다 죽간竹簡이라,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텍스트 누락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거추장스럽다 생각하는 대목은 다 생략하고 뼈다귀 몇 개만 남은 것이 우리가 현재 보는 논어다. 

이는 비단 논어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한시대 텍스트 교감학이 발달 정작하기까지는 거의 이랬다고 보면 대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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