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주김씨에서 분파한 안동김씨 선대 계보다.
한데 이에서 앞서 본 마질차摩叱次가 마차摩次라는 이름으로 보이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말한 원성왕 선대 계보가 거의 그대로 보인다.
이 계보는 12대 진종眞宗과 13대 흠운欽運 사이에 1대가 탈락했으니, 그런 사실은 저 계보도에도 그대로 보이고 있다.
곧 삼국사기에서도 이름을 드러내는 흠운은 그에 의하면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반자半子, 곧 사위이면서 아버지는 이찬 달복達福이라 했다.
마차, 곧 마질차는 그런 김흠운 아들이라 한다.
원성왕 조부는 삼국유사에서는 훈입訓入이라 했지만, 이 족보는 삼국사기가 말하는 위문魏文을 따른다.
그 선대 계보에 보이는 진종眞宗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는 누락됐지만, 지증왕과 연제부인 사이에서 난 세 아들 중 막내로 경주김씨 족보에서는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즉, 맏형이 법흥왕, 중형이 진흥왕 아버지인 입종立宗이다.
이 진종은 화랑세기에 더러 모습을 보이는데, 그 혼인 관계와 그에서 비롯하는 후손들은 신라사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마질차 아버지 김흠운은 삼국사기에는 표기가 약간 다르지만 발음은 같은 金歆運이라 표기되며, 나밀왕(내물왕) 8세손으로 아버지는 잡찬 달복이다. 어려서 화랑 문노의 유파에서 심신을 수련하면서 특히 목숨을 불사하는 군인의 길을 지향했다.
그러다가 영휘永徽 6년(무열왕 2년, 655), 조천성助川城 전투에 낭당대감郎幢大監으로 출전해 백제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니 사후에 일길찬이 추증됐다.
그가 죽은지 28년 뒤인 신문왕 3년(683)에 그의 작은 딸이 신문왕비가 되니 그가 바로 신목태후神穆太后다.
그렇다면 마질차와 신목태후는 적어도 아버지는 같은 오누이가 된다.
아, 물론 오빠인지 남동생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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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왕 5대조 잡간匝干 마질차摩叱次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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