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어떤 행사 예고와 그에 첨부한 사진들이다.
천상 기성언론이 하던 일을 고스란히 우라까이했음을 본다.
이런 현상이 관공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관찰되는데 기존에는 보도자료라 일컫던 양식이라 언론에다 우리 이런 일 한다, 혹은 이런 일 했다 라고 선전하고 싶을 때 배포하던 자료들이다.
그런 까닭에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했는데, 이 보안이란 실은 보도자료 공개시점이었다.
흔히 엠바고 해제라는 이 보도자료가 공개되는 시점을 기해 그 봉인이 풀렸다.
하지만 시대는 급속도로 변해서 무엇보다 그 엠바고 시점을 그런 자료를 배포해야 하는 기관들이 기다리지 못하는 시대로 돌입했으니 알리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시절이 되었다.
예고라는 이름으로 우리 이런 거 준비한다는 사전정보 유출이 요새는 일상인 시대다.
이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언론의 역설이다.
언론이 모든 정보를 먼저 독점하던 시절은 그것을 알리는 방법이 언론밖에 없었으니 언론의 힘은 실상 이 독점에서 비롯한다.
이런 호시절도 끝났다.
내가 일찍부터 하던 말이지만 이젠 누구나 기자인 시대고 이젠 누구나 언론사인 시대다.
흔히 이를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이 열었다 하겠지만 내 보기엔 sns가 그 문을 열어제꼈다.
sns가 뉴스포털인 시대, 이젠 누구도 기성언론을 찾지 않는다.
놀랍게도 국립박물관이 언론사인 시대다.
그 관장은 언론사 사주다.
이 흐름을 읽어야 한다.
이 시대 그렇다면 언론과 기자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내 보기엔 넘쳐나는 홍보와 정보의 시대 그 취사선택과 그 재가공이다.
나는 새로운 시대 환경에 걸맞는 언론상이라고 본다.
이걸 내가 시도하는 중이다.
***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위창 오세창(1864~1953)은 3·1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이자, 우리 서화의 수집·감식·연구에 힘쓴 근대기 대표 문예인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세창 서거 70주년을 맞아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오세창의 생애와 예술 활동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옛 것을 본받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 문예인 오세창의 손길이 남아있는 <상형문자로 쓴 어·거·주>(증7014)와 <근역석묵>(구5321) 등 30건 56점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보세요.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상설전시관 서화실(202-4·5호)
'23.9.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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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current?exhiSpThemId=1469016&listType=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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