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춘배 백수연에서도 내가 한 말이지만, 문화재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 문화재산업화를 표방하면서 실상은 지들 기관 홍보장으로 전락한 저딴 거지 같은 세계국가유산산업전 때려치고 문화재로 무엇을 벌어먹을 수 있는가 그 사례로써 에버랜드가 시도 중인 판다 마케팅을 봐야 한다.
이 판다 마케팅은 내가 계속 추적하는 중인데, 에버랜드는 역시 기업이라 저 판다로 아주 건디기는 물론이고 마지막 남은 국물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는다. 쥐새끼만한 쌍둥이 새끼 낳은 일을 고비로 삼아 판다 마케팅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태어남에서 생장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상품이라, 영상과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가 하면 마침내 근자에는 그걸로 이모티콘까지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상품이 대박을 쳤다 한다.
이것 뿐인가? 7월 7일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은 지들이 작명소 가서 지어주면 되지, 그 이름 지어달라며 온라인투표까지 해대기 시작했다. 아주 뽕을 빨아먹는다.
판다외교? 판다로 장사를 하는 데는 중국이 아니라 에버랜드다.
문화재가 무엇을 팔아먹을 것인가? 나 같은 얼치기 스토리텔러를 꿈꾸는 사람은 꼭 판다가 아니라 해도 천연기념물과 무형문화재가 저와 같은 판다판 문화상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저 판다 마케팅을 보면서 느낀 것도 없는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사업비라 해 봐야 오천만원인 문화재 활용을 문화재산업이라 한단 말인가?
산업이랑 암짝에도, 눈꼽만큼도 관계없는 각종 프로그램 잔뜩 긁어다가 그걸 문화재산업이라 선전하는 촌극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 참가업체들 다 각기 목적이 있었겠고, 또 문화재청과 이런저런 직간접 인연에 참여했겠지만, 그 부스 사고 만든다 해서 경주화백센터인지 뭔지에다가 부스비 대략 250만원 언저리에다가 각종 비용 출장비 등등 합쳐서 2천만원 안팎을 들인 것으로 알지만, 그런 점에서 화백센터야 이걸로 장사를 했겠지만, 그런 점에서 센터로서는 이 일이 산업이겠지만
어찌 저것이 산업이리오?
대학생들 참가비 지불하고 하루짜리 숙박권까지 주면서 참가자 독려하며 산업과는 하등 연관없는 각종 모임 덕지덕지 붙여 참가자가 얼마네 하는 이런 촌극이 어디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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