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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흔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희귀한 편도 아니어서 주로 감나무나 호도나무 같은 데서 벌레를 잡아 먹고 사는 텃새다.
크기는 코딱지 만해서 우리한테 흔한 참새 크기라 보아 대과가 없다.
사람을 경계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썩 그리 예민하지는 않은 듯하다.
밑에서 지켜봐도 아랑곳없이 쪼아대는데 묘한 습성이 있어 사람 눈을 피해 반대편으로 쏙쏙 잘도 피한다.
작은 데다가 제대로 찍으려면 망원렌즈가 필요하고, 또 대체로 아래서 위를 올려다 봐야 하므로, 저 친구 따라댕기며 찍다 보면 이내 고개가 아프고 눈이 아프다.
기다린다고 쉽게 나타나는 편도 아니다.
한국어 표현이야 저 찬란한 깃털 색깔들에 기인하겠지만 영어로는 great spotted woodpecker 라 표현하곤 하는데, 그레잇은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
spotted야 점백이라는 맥락 아닐까 싶다.
사진은 저번달 아버지 제사 때 고향 감나무를 돌아댕기기에 뒤꽁무니 따라다니며 몇 컷 담아봤는데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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