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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고뭉치가 된 四顧無親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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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사저 거실 비름빡에 못 보던 저 이상한 포스터가 걸려 저게 무어냐 마눌님 추궁하며 읽어 보니 결론은

먹시에게 잘하자

라 이기 무삼 일이란 말인가?

먹시란 이 사저에서 키우는 똥개라, 넘들은 쉬츠인가 뭔가 하는 개잡종이라는데 하도 쳐먹어대려 해서 저리 이름하니

그 명명법 유래로 보건대 인디언에서 구한다면 늑대와 춤을 이겠고 신라사로 소급하면 이끼 사나이 이사부[苔宗], 거친 사나이 거칠부[荒宗] 아니겠는가?

저 사고무친四顧無親이야 말할 것도 없이 사방을 둘러봐도 친척 하나 없는 고아 같은 신세를 이름이니 내 지인 중에선 親은 있으나 그 신세가 저에 진배없는 장성땅 독거를 사례로 들겠다.

저걸 왜 붙였느냐 하니 갓 제대한 아들놈과 그 한 살 아래 이종사촌동생이 저걸 사고뭉치라 읽는대서 마눌님 화딱지 나서랜다.

글타고 저 마눌님 한어漢語가 유별난 것도 아니나 그래도 그 남편이 저 한문에 기대어 발빌어 먹고 사니 어쩌겠는가?

아들 교육 못한 애비 책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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