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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온단 예보에 이제나저제나 기다린 납매 소식,
마침내 날아들었으니,
전라도 장성 땅 유붕有朋이 내가 이를 기다리는 줄 알고는 부러 납매 핀 그 마을, 그 집으로 간 모양이라.
노랑이 완연한데, 눈물 머금은 표정이라, 어이한 일로 완연한 설중매雪中梅 되지 아니하고, 엉거주춤 설매雪梅 되었느냐는 물음에 유붕이 가로대,
눈이 아니라 진눈깨비라 한다.
얼음송이 젤라또 같은 모습이라, 그래, 어쩌면 흔하디 흔한 설중매보다는 엉거주춤 설매가 나을지도 모른다.
뭐, 그러고 보니, 볼수록 독특한 맛이 있어 저 납매가 어딘가 글을 보니, 약용으로 쓴다 했거니와, 얼음째 송이 먹어버리면 일거양득 아니겠는가 하하!
긴 말 필요없고 엉거주춤 설매 납매나 감상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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