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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닭 모가지를 비틀어서라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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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다산초당 오르는 기슭에서 만난 장닭 한마리와 그가 거느린 암탉들..암탉은 우는 법이 거의 없다. 저 장닭도 제때 울어야지, 제때를 어기면 여차하면 백숙 된다.

 



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런 닭이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서 죽여 버렸다. 


독곡가讀曲歌는 六朝시대 악부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에 輯錄한 讀曲歌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吳聲歌曲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讀曲歌는 宋 元帝 元嘉 17(440)~26年(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음은 개중 하나다. 


讀曲을 獨曲(독곡)이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이에 의하면 이런 가사들은 혼차 청승맞게 읊은 유행가였나 보다.


우는 닭은 때려죽이고 

산비둘긴 쏴 죽이고파  

어둠 이어져 해는 아니 뜨고

새벽은 한해 한번이었으면


打殺長鳴雞

彈去烏臼鳥

願得連冥不復曙

一年都一曉


이 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大義를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히 드러나리라. 밤새 애인과 나뒹굴고 싶다 이 뜻이다. 왜? 날 새면 애인이 떠나야 하므로. 아마 유부남 아니었나 싶다.




그나저나 오구새[烏臼鳥]가 무엇인지 궁금해 백도를 찾아보니, 다음이라 하거니와, 편의상 산비둘기라 해둔다. 


烏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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