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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양사를 기반으로 세계사를 쓰고 읽고 있지만
동양사도 20세기 전까지만 해도 통용되던 역사의 법칙이 있었다.
소위 말해서 정통성있는 군자가 다스리는
유교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왕조로서
왕을 넘어서는 힘을 휘두르는 정치권력은 모두 이단이나 사설, 역적으로 취급되었다.
이러한 당시의 "역사의 법칙"대로면
일본의 중세사만큼 개판 오분전도 없다.
왕은 전혀 힘을 못쓰고 무사들이 정권을 잡아
심지어는 왕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를 넘어선 것이었고
일본에서 중세에 전개되는 역사는 전통적인 동양의 "역사의 법칙"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족보도 없는 역사의 전개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일본의 중세사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서양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메이지 유신 이후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의 중세사가 서양의 중세사와 유사함을 갈파하고,
일본사야말로 보편적 발전 과정을 거쳐 온 것이며
동양사는 자유가 없는 전제정치라 야만에 준한다고 설파한 것이다.
다시 돌아보면-.
지금 우리가 이야기 하는 "역사의 법칙"도
그것이 보편타당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의 눈으로 전세계의 역사를 두루 살피며
한국사에도 적용할 만한 "보편적 역사의 법칙"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연맹왕국 다음에는 뭐가 올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다음은 영역국가, 중앙집권적 왕국이라는것도 수많은 길 중의 하나일 뿐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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