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덮치는 화산 공포, 카나리제도 라팔마

 

 

화산이 폭발한 지점을 구글위성지도로 돌려보니 스페인 본토 기준으로도 상당한 거리다. 저기는 모로코 앞마당인데 뭐 힘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모로코가 힘이 좀 더 세지는 날에는 우리 땅이라고 선언하고 나설지 말이다. 볼짝없이 제국주의 팽창 시대에 스페인이 개척한 해외 식민지 아닐까 하는데, 그래도 본토에서는 상대로 가까운 곳이라 직접 통치를 하는 모양이라 

이번 화산폭발에 스페인국왕이 저 먼곳을 직접 찾아 시찰한 일이 그 직접 통치를 상징으로 보여주는 일 아닌가 한다. 국왕이라 해서 지 맘대로 움직였는가?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그 지침대로 가서 어루만지는 쇼를 하셔야 한다고 하니깐 전용기 타고 훅 날아갔을 것이다. 총리는 갔나? 안 갔다면 조만간 가지 않겠는가? 

 

 

구글에서 제공하는 이 위성사진이 상태가 좀 좋다. 

 

 

La Palma는 주변 여러 조막디만한 떼거리 섬과 아울러서 카나리제도 the Canary Islands 일부를 형성한다. 이 얘기 나온 김에 옛날 인문지리 시간에 무슨 제도 제도 해서 이게 무슨 개뼉다귄가 하는 의뭉함을 품기도 했으나 나중에 그것이 제도諸島임을 알고는 허탈함을 지울 길 없었다.

이거 볼짝없이 일본식 번역이 한반도에 침투해서 벌어진 일인데 그렇다 해서 저 제도를 대체할 마뜩한 한국어 단어가 떠오르지는 아니한다. 암튼 諸는 불특정 전체를 포함하는 말이라, 결국 all 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폭발한 라팔마 섬 화산을 Cumbre Vieja라 한다는데, 스페인어가 아닌 듯한 느낌이라 암튼 이를 쿰브레 비에하 정도로 읽는다 한다. 그 의미는 Old Peak, 그러니깐 옛날 만데이 정도라 한다. 뭐야? 만데이도 옛날 만데이가 있고 지금 만데이, 그리고 미래의 만데이가 따로 있단 말인가?

라팔마 섬에는 이것 말고도 Teneguía 라는 화산이 또 하나 있다는데 이 친구는 테네기아 정도로 발음하는 모양이다. 그 현재의 생김은 아래와 같단다. 

 

 

주변 풍광을 보니 암것도 안 자라는 모양이라, 땅이 독해서인가 아니면 기후환경이 그런지 모르겠다. 

La Palma는 재수없게도 화산 빈발 지역이라 지질학에서는 아프리카 판 African Plate에 속한단다. 남은 기록을 기준으로 보면 화산이 분출한 시기도 빈번해서 이번에 말고도 1470년, 1585년, 1646년, 1677년, 1712년, 1949년, 그리고 1971년도에도 폭발이 있었단다. 더럽게 자주 터지는 곳이다.

하긴 그래도 저걸 긴 역사 흐름에서 봐서 그렇지 이곳에 살다간 사람으로 화산 폭발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기준으로 자주로 보여서 그렇지 그렇게 자주 터진 곳은 아니다. 

 

 

이것이 2008년 촬영한 분화구 부근이라는데 땅을 보니 전형적인 화산지대다. 저 너머로 숲이 있는데 본래 현무암 땅이 농사는 잘 되는 것으로 안다. 이번 폭발에 저 숲이 작살나지 않았을까 한다. 

 

 

이건 언제적 사진인지 구글에서는 정보가 없는데 비슷한 시기 아니었을까 한다. 아이고 나무가 아깝다. 

라 팔마 섬 현황을 보니 면적이 708.32km2라 하니, 제주도가 1,849km²인 점과 비교하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383.4km²인 거제도 두 배라고 보면 된다. 최고봉 Roque de los Muchachos 높이가 2천423m라 하니, 한라산보다 높고 백두산 보다는 약간 낮다.

작년 기준 거주 인구 8만5천840명이라니, 우리네 지방 중소도시 급이다. 거제도가 25만명, 제주도가 대략 60만 명인가  사니, 그러고 보면 우리네 인구 밀도 참 높긴 하다. 

 

이번 폭발 장면인데 참말로 무시무시하게 터진다. 오바이트 양도 엄청나다. 

 

 

주택가를 용암이 덮친 모양이라며 그 참상을 전하는 장면 중 하나인데 대부분은 다 잠겼을 테고 채 잠기지 않은 것들이 지붕만 내민다. 왜 저런 데다 건축허가가 났을까? 이것도 미스터리다. 

혹 저짝도 화천대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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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란  / 2021-09-25 0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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