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삼국시대 유적 '송삼리 고분군' 발굴조사 착수
송고시간 2021-09-15 17:31 홍창진 기자
그러고 보니 구미 쪽 삼국시대 무덤을 파제꼈다는 소식을 별로 들은 적 없다. 고속철 구간이 지나니 이에 즈음한 발굴이 있기는 했을 텐데 내 기억에 남는 데가 없다. 이웃집 김천만 해도 오죽 파제꼈던가? 문제는 이 이웃집은 그 파제낀 것들이 제대로 정리조차 되지 아니해서 발굴보고서 형태로 여전히 형해화해 있다는 점이다.
암튼 구미가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공사에 따른 이른바 구제발굴 형태가 아니라, 이참에는 계획을 세워 삼국시대 문화를 조명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저리 결정한 모양이라, 그 대상이 무을면 송삼리고분군이라 하는데 나로서는 이름조차 영 생소한 곳이라, 이런 저런 검색을 돌려보니, 요행히 디지털구미문화대전에 저 항목이 있어 살피니 구자봉 선생 집필이라 하는데 앙상하기가 살점은 다 발라먹고 남은 고등어 뼈다귀만 같다.
암튼 그 항목 전문은 아래와 같다.
송삼리고분군 松三里古墳群 Tumuli in Songsam-ri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송삼리 산 87·산58
시대 : 고대 / 삼국 시대 / 신라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송삼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
[위치]
선산읍에서 국도 68호선을 이용하여 대천을 거슬러서 무을면 방향으로 가다 보면 무을면 송삼리가 도로 오른쪽에 나온다. 고분군은 두 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송삼2리 거치골의 좌우(고분군1)와 송삼1리의 송삼아랫말 서쪽 능선(고분군2)에 분포하고 있다.
[현황]
송삼2리에 있는 고분군1은 중·소형 고분으로 수십 기 분포하고 있는데 돌덧널과 돌방이 섞여 있지만 중형분이 중심이다. 대부분 도굴로 인하여 훼손이 심하다. 송삼1리에 있는 고분군은 중·소형 고분 10여 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밭 개간, 도굴 등으로 파괴되어 있다.
꼴랑 이게 다다. 결국 조사가 전연 없었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극심한 도굴로 그 양상 일부가 드러난 모양이라, 묘사한 양상을 보면 적어도 6~7세기 이래 공동묘지가 아닌가 한다. 이짝에서 행세께나 한 특정 집안 공동묘지일 것이다.
이게 다다. 파 봐야 뭐가 나오겠지만, 꼴 보니 이미 몽땅 도굴이라, 혹 배장묘 혹은 부장곽 정도는 미도굴한 데를 건질 수도 있겠다 싶다.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 라는 데서 발굴한다는데 이 기관 종래에는 경북문화재연구원이라 일컫던 곳이다.
무덤이 소재한 지도를 찍어보니 이렇다.
저 무을이란 데가 김천 중에서도 감문과 접한 데인데 나는 잘 모르는 데다. 내 생가를 기준으로 이렇다. 졸라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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