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조선은 아전들에게...

by 초야잠필 2022. 10. 11.
반응형

제목 그대로다.

나는 조선시대를 보며 풀지 못할 의문이 하나 있다.

도대체 조선은 무슨 생각으로 향리(아전)들에게 엽전 한 푼 안주고 부려 먹을 궁리를 했을까?

놀랍게도 조선시대 아전은 자기가 아전 노릇한다고 해서 어느 곳에서도 돈 한 푼 받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도 아전 노릇은 대대로 세습되었다. 미칠 노릇아닌가? 무료봉사를 대대로 하라니.

나는 그래서 춘향전의 이방만 보면 슬프다.

가렴주구를 조선시대 이방에게 뒤집어 씌우는 자들은 전후사정 모르는 사람들이다.

나라에서 하라 해서 일을 했는데 돈 한 푼 못받으니 남은 것은 삥 뜯는 방법, 횡령하는 방법 말고 생계수단이 뭐가 있으랴?

이 말은 내가 가끔 농담 삼아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거 알고는 있냐고 물어보는데 대부분 믿지를 않는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국박에 가서 우리 찬란한 문화를 감상하는 분들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찬란한 문화의 바닥에는 무료봉사한 아전들의 땀이 있다는 것을.


조선시대. 아마도 잡아온 죄인을 신나게 패고 있는 형리들과 수령밑에서 뭔가 쓰고 있는 아전. 아마도 이 그림에 나와 있는 사람들 중 제대로 월급받아 먹고 사는 사람은 사또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