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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도돌이? 16년 만에 다시 등장한 문화재 지정번호 개선방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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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번호제도 개선해 서열화 오해 없앤다
임동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8 11:29:18
문화재청 신년 업무추진계획…자연유산·수중문화재 등 개별법 제정 추진
장애인 문화유산 접근성 강화·고궁박물관에 로봇해설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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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번호제도 개선해 서열화 오해 없앤다

문화재청 신년 업무추진계획…자연유산·수중문화재 등 개별법 제정 추진장애인 문화유산 접근성 강화·고궁박물관에 로봇해설사 도입(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우리나라 국보 제1호는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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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문화재청이 문화재관리국이라는 이름으로 문교부 외국으로 독립한 지 60년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문화재청이 '문화재정책 60년, 국민과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유산'을 비전으로 삼는 202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그것을 4대 전략과 15개 과제로 공개했으니 

 

내가 볼 적에는 중요한 대목이 많지만, 언론이야 어차피 눈에 확 띠는 내용 한둘을 이른바 야마로 뽑을 수밖에 없거니와, 우리 공장을 포함한 거의 모든 언론이 저걸 리드로 뽑았으니, 그만큼 저 문제가 심각하거나 혹은 대중의 구미를 끄는 사안인 까닭이라고 본다. 

 

냉혹히 따지면 저 추진계획 중에는 문화재청 '염원'도 있어 현실과 여망은 구분해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대목은 문화재기본법 제정과 자연유산·근현대유산·수중문화재 등에 관한 개별법 제정이며, 덧붙여 그에 따른 국립자연유산원과 전통조경자원센터 건립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문화재 국보지정 일련 번호와 목록. 저 1번을 용서 못하겠단다. 

 

그 내용은 추후 혹 기회가 닿으면 살피기로 하고, 이 자리에서는 언론의 압도적인 관심을 끈 '문화재 지정번호제도 개선을 통한 문화재 서열화 오해 없앤다'는 대목을 검토하기로 하겠거니와, 이 대목을 보고는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건 이미 16년 전 문화재청이 말하는 재탕에 지나지 않는 까닭이다. 이제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기자들도 다 현장에서는 사라져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어졌다. 

 

당시에도 문화재청은 저와 똑같은 안을 들고 나왔다. 그때도 국보 1호 숭례문이며 보물 1호 동대문이니 하는 번호가 본래는 문화재 대장에서만 존재하는 편의상의 관리번호에 불과하지만 일반에는 자꾸만 문화재 등급 차별화로 오해되는 까닭에 그런 오해를 불식하고자 관리번호로만, 문서로만 남기고 대외 문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이는 흐지부지되어 버렸고, 무엇보다 언론이 이에 동참해야 했지만, 관례로, 관습으로 계속 사용하는 바람에 다른 데보다 문화재청 스스로 약속을 저버린 채 단념하고는 다시 사용하기 시작해 도돌이표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저런 일련번호는 말 그대로 관리번호에 지나지 않지만, 저걸 틈만 나면 씹어돌린 데가 있으니, 다름 아닌 한글전용운동론으로 대표하는 쇼비니스트 언동들이었다. 그네들은 틈만 나면 숭례문이 국보 1호인 사실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우리네 가장 큰 자랑은 한글이라면서 그것을 대표하는 유산으로 언제나 훈민정음을 내세우며 그걸로 국보 1호를 삼아야 한다는 망동을 부리곤 했다. 

 

국보 70호 훈민정음. 70번을 용서 못하니 1번으로 끄집어 올리겠단다. 저 지정 명칭 대표적인 오류다. 훈민정음은 무형문화재라 유형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국보 지정 대상이 되지 못한다. 정확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해례본과 한글을 다르다!!! 

 

그에 대해서는 그 천부당만부당함은 내가 여러 번 지적했거니와, 그런 지적에 아랑곳없이 틈만 나면 문화재판에 끼어들어 분탕질을 해댔으니, 그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니, 하나는 국보 1호 교체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가 광화문 한글현판 교체 움직임이 그것이었다. 

 

이 징글징글 맞는 움직임의 부당성을 중언부언하고 싶지는 않고, 다만 본론으로 돌아가 저 관리번호를 문서로만 남기고 대외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그 말 많은 유홍준 시대에 있었으니, 그와 관련한 당시 내 보도 2건을 재용인하는 것으로 그치기로 한다.   

 

2005.11.14 17:30:51
국보 1호 당분간 유지키로(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첨예한 논란이 일었던 국보 1호의 교체  문제가 당분간 현행 체제대로 유지되게 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각 국가지정 문화재별로 부여된 국보 1호ㆍ보물 1호 등의 관리번호는 없어질 전망이다.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 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안휘준)는 14일 오후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보 1호 재지정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를 마치고 안휘준 위원장은 "당분간 국보 1호(숭례문)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문화재청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정문화재의 분류ㆍ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案)이 상정되면 이를 정식으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국민들에게 "첫째, 국보 1호 등의 번호는 국보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관리번호에 불과한 것이며, 둘째, 국보ㆍ보물의 지정은  해방  후 전문가들의 광범위한 논의를 거쳐 지정한 것임을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모두 "관리번호가 국보나 보물 등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홍준 청장은 또 "현행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은 각 지정문화재에 대해 관리번호를 부여하기로 돼 있다"면서 "먼저 이런 시행령에 대한 개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2005.11.14 18:02:03
<문화재관리 번호 폐지로 가닥>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보 1호, 보물 1호, 사적 1호와 같은 현행 일련 번호를 부여하는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방식이 번호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4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 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안휘준)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당분간 국보 1호(숭례문)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서 조항이 붙어 있다.

 

회의 뒤 발표된 '국보 1호 재지정과 관련한 국보지정분과위원회 의견'은 "문화재청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정문화재의 분류ㆍ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案)이 상정되면 이를 정식으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문화재위원회는 국보 1호 등의 번호가 국보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관리번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회의에 문화재청은 국보 등의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체계에 대해 3가지 안을 내 놓았다. 첫째, 현행 체제 유지, 둘째, 국보 1호만 교체, 셋째, 일련 번호 폐지가 그것이었다.

 

문화재위원회는 논란 끝에 다소 어정쩡하게 보이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추후 재논의"로 정리될 수 있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분야별로 (국보를) 지정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었으나 관리 번호 부여가 암암리에 (해당 문화재의) 서열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는 데 위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고 안휘준 위원장은 전했다.

 

나아가 안 위원장은 "번호를 관리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언급까지 덧붙였다.

 

번호를 관리체계로 바꾼다는 의미는 국보 제 몇 호니 하는 번호는 문화재관리를 위해 서류상에만 존치케하고 대외적인 공식 문서에서는 없앤다는 뜻이다.

 

회의를 마치고 유홍준 문화재청장 또한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보완책으로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을 들었다.

 

즉, "현행 시행령에 의하면 모든 지정문화재는 관리 번호를 부여하기로 돼 있어 법(시행령) 개정 이전에 이를 없앨 수는 없다"면서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런 언급들을 종합할 때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지정번호는 폐지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혔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그 구체적 시행 시기라든가 지정번호 폐기에 따른 제반 법적 보완책  마련 등은 꽤 많은 시일을 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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