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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돌덩이 보고 상념한 샤슬릭

by taeshik.kim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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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石羊

 

본래 야성은 질기다.

남진은 저 푸른 초원 우를 떠들었지만 그곳은 낭만과도 거리가 한참이나 멀어

그 저 푸른 초원은 실은 질퍽이며

소똥 말똥 염소똥 양똥 천지다.

석양石羊

 

 

야성은 질긴 법이다.

저 푸른 초원 떠돌며 자연 풀만 먹고자란 양과 염소는 고기가 질긴 법이다.

멧돼지 고기가 질긴 이유다.

그리하여 자고로 연한 고기는 집에서, 마굿간에서 육식 섞인 사료 듬뿍 먹고 자라야 한다.

석양石羊


야생?

자연?

그건 곧 질김이며 그 질김은 이빨을 희생한다.

날렵한 너는 보니 야생이라 질기겠구나.

그래도 너를 보고선 동대문 러샨 식당 포춘이 어른하는 까닭은 허기 때문이리라.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너를 수국에 싸먹고 싶어.

그제 온양민속박물관 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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