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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동경은 등때기다 울러맸지 가슴팍에 걸치진 않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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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외우 차순철 선생이 소개한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소장된 몽골의 샤먼 옷'이다. 거울 여러 개를 걸쳤는데 걸친 모양을 유심히 봐 주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동경을 몸에 착장하는 방식이다.

이건 등때기다. 그리고 또 하나 주시할 대목은 등때기에 울러매되 앞면, 그러니깐 얼굴을 비치는 면이 밖을 향한다.

이것이 바로 동경을 착장하는 법칙이다.

내가 누누이 말했다. 동경은 등대끼에다가 울래맸지 가슴팍에 걸치지 않았으며, 덧붙여 앞면이 등대기 밖을 향한다고 말이다.

한국고고학 문제점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이놈들은 엉뚱한 데 정열을 허비하기로 유명한 놈들이라 매양 동경 양식이 어떻고, 그것이 중국에서 왔네 어쩌네 저쩌네, 그걸로 개사기를 치는데, 중국과 밀접한 국제교류 양상을 말해준다나 어쩐다나 하는 헛소리 뿐이라.

그건 고고학이 아니라 개돼지나 하는 짓이다. 어찌 그것이 고고학이겠는가?

왜 동경인가? 왜 죽은 사람 시신과 더불어 동경을 껴묻거리로 넣었는가? 그 사상 연원은 무엇이며, 그것이 말하는 바는 무엇이며, 나아가 그 착장 방식을 어떠했는가? 이 정도는 밝혀내야지 않겠는가?

저짝에서 샤먼 운운했지만 저 또한 개소리라, 저것이 어찌 샤먼인가? 도사다. 도교의 성직자 도사다.

몽골이라서 샤먼? 어떤 놈이 이딴 소릴 한데?

청나라 때 도교의 유습이다.

19세기 시베리아 지역 이른바 원주민들을 조사한 민속지 조사자료를 보면 일부 이른바 샤먼이 가슴팍에다가 동경을 걸친 모습을 보고는 그것이 진짜로 동경 착장 모습이라고 착각한 글이 부지기에 달한다. 뭘 모르고 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가슴팍에다가 걸칠 수는 있지만 그건 변칙이며, 편의에 발상한 것일 뿐 동경은 가슴팍에 매달 수는 없다. 원칙은 등대기에다가 둘러맨다. 저런 식으로 말이다.

한국고고학 현장에서 수습하는 동경 매장 패턴 유심히 보는 놈이 없다. 그것이 물론 시신을 벗어나 매장되기도 하지만 몸에 착장할 경우는 예외없이 가슴팍 혹은 목덜미 쪽에서 발굴되는 일을 본다. 이걸 의심한 고고학도 단 한 명도 못봤다.

참다 못해 내가 사석에서 두어 사람한테 발굴위치 잘 봐라! 등대끼에 울러맸지 가슴팍에 얹은 것 아니라는 말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했다.

하나 사례 볼래?

무령왕릉이다. 왕비 쪽에서 동경이 출토한 양상이다.




이렇다. 자 봤제? 동경 우에 왕비 관 뒤꽂이 걸쳐 있는거?

이건 무슨 뜻이니? 왕비 등때기 혹은 목덜미 뒤에 걸쳤다는 뜻이다.

또 하나 동경이 문양이 있는 뒷면이 하늘을 향하고 있자나?
이건 무슨 뜻이니?

저 맨앞에 본 몽골 이른바 샤먼이 동경을 걸치는 저 양상 보면 금방 의문이 풀린다.

그렇다면 왜 동경은 등때기에 앞면이 밖으로 향하도록 걸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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