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돼지 사육이 늘면 사슴 고기 소비가 줄어든다

by 초야잠필 2023. 8. 6.
반응형

중국의 동물고고학 보고를 보면 

사슴 뼈가 줄어들면서 돼지 뼈가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 둘은 서로 대체재였다는 이야기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슴이 줄어들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거나, 

돼지를 키우면서 사슴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졌거나 그렇다. 

우리나라 발굴현장에서는 상당히 후대까지 사슴뼈가 많이 나오는데

돼지 사육이 상당히 후대까지도 보편화하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고구려 수렵도에서 사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호쾌하게 느끼지만, 

이 그림은 당시 고구려에 돼지 사육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말해준다. 

삼국사기를 보면 고구려 돼지는 주로 제사와 관련한 기록에서 나오는데, 

돼지 사육은 제사를 위해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사슴을 많이 먹는 만큼 돼지 사육은 드물다.

 
 
*** Editor's Note ***
 
동물 곤충이라면 환장하는 아들놈 이야기다. 병자호란 무렵인가 구제역인지 동물 돌림병이 돌면서 사슴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호랑이가 민가에 출몰하기 시작했단다. 

또 호랑이랑 늑대는 같은 구역을 공유하지 않는단다. 늑대에 대한 기록이 적은 이유가 호랑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데 이 호랑이가 조선후기가 되면서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자 늑대가 많아지기 시작했단다. 

저 놈은 어디에서 저런 정보를 긁어모으는 것일까? 

또 하나, 편의상 사슴이라 하지만, 그게 진짜 사슴인지 노루 고라니까지 포함하는지는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