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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돌리기엔 좀 거북하게 덩치가 큰 맷돌이다.
본래 자리는 아닐 것이며 또 기계 가공흔적이 없으니 근대 이전이리라.
혹 모를 일이다.
남한산성 성벽 쌓기 노가다 동원된 스님들이랑 그 인부들 먹이겠다고 두부를 만든 그 맷돌인지도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본 그 어떤 글에서도 노가다꾼 위해 콩 갈았다는 기록은 본 적이 없다.
절간에서 두부를 만들어 대령했다는 기록은 적지 않게 남았지만 거의가 개인 집안 공장으로서의 그것이다.
조선왕조가 특정한 잠깐 시기를 빼고선 불교를 시종 억압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직면해 생존위기에 처한 절간도 응전하게 되는데
첫째 고시원 제공
둘째 등산하는 유력자들 산길 업어주기
셋째 제지출판공장 겸업
넷째 두부 만들기다.
두부공장으로서의 사찰은 추후 별도 자리를 마련한다.
아 저 맷돌 남한산성 장경사 경내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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