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와 전면전 나선 복싱영웅 파키아오

필리핀 복싱영웅, 대통령과 전면전…"부패 증거 상원에 제출"
송고시간2021-07-04 12:50 김범수 기자
파키아오 "정부, 재난지원금 제대로 분배 안 해"…추가 폭로 시사
두테르테 '부패 의혹 제기' 비판에 정면 승부

필리핀 복싱영웅, 대통령과 전면전…"부패 증거 상원에 제출" | 연합뉴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가 나랑 같은 생각을 할 줄 안다.

뭘 말로 하나? 링 위에서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지?

인상 험악하기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라 무식함은 두테르테가 한 수 위니

하긴 그렇다 해도 저 친구 총 들고 링위에 설 친구다.

저짝에서도 분노가 대선 후보를 만드는 모양이라 하도 나서서 설쳐대며 공격해대니

에랏 그렇담 나도 대통령 해 볼끼다 하는 구도 아닌가 해서

어디서 많이 보던 익숙한 모습이라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매니 파키아오 Manny Pacquiao. 이론의 여지가 없는 필리핀 복싱 영웅이다.

우리로 치면 유제두 염동균 홍수환 박찬희 김태식 장정구 다 합친 복싱 영웅이다.

복싱 영웅으로 계속 추앙을 받았으면 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는 모양이다.

이 사태가 몹시도 씁쓸한 까닭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둘은 같은 길을 가는 동지였기 때문이다.

두테르테는 새로운 유형의 독재자라 각종 인권탄압 논란 속에서도 대중이 원하는 바를 보여줌으로써 정권을 강고히 하는 이른바 대중독재의 전형이다.

예컨대 마약과의 전쟁을 파키아오 역시 지지했지만 이후 둘 사이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두테르테는 이 와중에 공공연히 그를 차기대통령으로 거론하기도 한 모양이라

이것이 혹 파키아의의 정치 야망을 부채질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정적으로 갈라서는 모양새라 그들이 향후 보일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하긴 하다.

***

저런 파키아오를 결국 두테르테가 쪼까냈단다. 결국 두테르테한테는 충견 파키아오가 필요했던 것이렸다.

자기 우산 아래서 말을 잘 들을 때만이었으니 하긴 조건없는 총애가 있기나 하겠는가?

(2021. 7. 18 붙임)

대통령과 맞선 필리핀 복싱영웅, 결국 집권당 대표직 박탈

2021-07-18 12:34

집권당 'PDP 라반' 새 대표에 쿠시 에너지부 장관파키아오, '남중국해·부패 의혹' 관련 두테르테와 갈등

https://m.yna.co.kr/view/AKR20210718028600084?section=search

대통령과 맞선 필리핀 복싱영웅, 결국 집권당 대표직 박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