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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난개발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첨단이다.
토지 이용율 극대화하려다가 이 꼴이 벌어졌다.
베네치아는 땅조차 없으니 바다로 기어들어간 용궁도시다.
중건 당시 경복궁이 이 꼴이다.
조선후기 송광사도 비슷하다.
한데 지금의 우리는 그 난개발을 찬탄한다.
3일치 자유이용권 물경 사십유로 주고 끊었으니 본전 뽑는다고 벌로 타제낀다.
어디 가는지 묻기도 하니 내 대답은
No destination
I got the goddamn three day ticket이다.
(2017. 7. 30)
***
난생 처음 본 베네치아는 생경이요 경이요 찬탄이었다.
하지만 그 기분은 딱 30분을 갔다.
무지막지한 그 난개발이 무슨 과학이나 되는양 떠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 찬탄이 되는 까닭은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그 오롯한 흔적인 까닭이다.
정리하면 베네치아가 경이로운 힘은 난개발에 있다. 부대껴야 넘어지지 않으므로 다닥다닥 붙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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