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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발굴현장에서 확보한 시신은 여러 가지 형태로 확인된다.
어떤 경우는 미라화한 경우도 있고
완전히 육탈되어 뼈만 남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DNA 분석기법 수준이 매우 올라가서
왠만한 정도로만 보존되어도 수백 수천 년 된 인골이나 동물뼈에서
유전학적인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많은 자료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필자와 함께 연구한 을지대 오창석 교수와
경희대 홍종하 교수도 DNA를 이용해서 고고학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능한 사람들이다.

DNA 분석을 통해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
요즘은 이 내용도 많이 알려져 자세하게 부연할 필요는 없겠지만
앞으로 마왕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만 정리해 본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DNA를 분석하면 피장자의 피부색, 머리카락 색과 모양, 눈 색깔 등 얼굴 복원에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피장자가 생전에 앓던 선천성 질환이나 그가 감염된 여러 병원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투탄카멘왕이 생전에 유전병을 앓고 있었다던가,
유럽의 중세 인골에서 흑사병 병원체 DNA 정보를 확인했다던가 하는 것은 모두 그런 작업에서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무덤에 묻힌 인골의 DNA를 분석하면
멀게는 인류의 이동에 대한 증거나,
어떤 인종에 속하는지 등등도 확인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모계 및 부계 유전자를 분석하면 개인 상호간의 친연관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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