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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

[마왕퇴와 그 이웃-97] 리처드 3세의 경우: 첫단계-기형의 확인

by 신동훈 識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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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고고학적으로 유해를 확인하는 경우, 

찾고자 하는 사람과 일치하는지를 볼 때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이 있으면 매우 유리하다. 

아예 비교하고자 하는 대상이 없을 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확인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리처드 3세는 역사기록을 보면 척추기형이 있었다고 나온다. 

우리말로 이를 꼽추라고 번역하는 경우를 보는데,

정확히 말하면 꼽추가 아니라 척추측만증(scoliosis)이다.

흔히 말하는 꼽추는 척추가 앞뒤로 심하게 휜 것이고 척추측만증은 좌우로 휘어 있는 것이다. 

리처드 3세의 척추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당시에도 유명했던 모양으로 

세익스피어의 동명 연극에도 리처드 3세는 꼽추로 나온다. 

리처드 3세의 유골

 

리처드 3세의 유골은 수도원으로 쓰던 건물의 주차장 아래에서 나왔는데 

이 인골은 인류학적 분석 결과 측만증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좌우로 심하게 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 유골이 리처드 3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아마도 DNA 연구 기법이 발전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리처드 3세 유골임이 확실하다고 했겠지만

이때는 이미 DNA 연구가 본 궤도에 올랐던 시기로 

이 유골이 리처드 3세의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한 시도가 유전학적으로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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