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전학적 분석에 대해 이야기 할 때다.
이렇게 유전학적인 신원을 분석하고자 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앞에서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예에서 보듯이
상염색체 (autosome)를 보는 경우도 있고,
성염색체 (sex chromosome)을 보는 경우도 있다.
성염색체를 본다는 건 부계 유전자 (Y chromosome)와 모계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를 본다는 뜻이다.
이 그림을 보자.
가장 아랫줄 두 사람이 각각 같은 부모에서 난 남매다.
사각형이 남성, 원형이 여성이므로 전자가 아들, 후자가 딸이다.
이 두 사람은 각각 아버지 어머니가 있고, 그 위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런 식으로 무궁히 이어질 텐데
우리는 4대조 하면 부계로 이어지는 한 분의 4대조만 생각하지만
사실 내가 만들어지려면 나의 4대 조부모는 모두 16분이 필요하다. (위 그림 참고)
우리가 4대조부 4대 조모로 인식하는 분은 그중 한 분씩일 뿐이다.
이 열 여섯 분 4대 조부 4대 조모 중에서
나에게 이어지는 부계유전자와 모계유전자는 각각 딱 한 분 에게서만 오는데
그것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이런 식으로 부계로만 이어지는 계통 (부계유전자)과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런 식으로 모계로만 이어지는 계통 (모계유전자)이다.
위 그림에서 가장 위줄 4대 조부 중 가장 왼쪽 분이 나에게 부계 유전자를 전해 준 분,
가장 오른쪽이 나에게 모계 유전자를 전해 준 분이다.
이 부계유전자 모계유전자는 뒤섞이지 않고 한 분에게서만 온전히 전달된다.
인류학 논문을 보면 부계유전자를 분석했다, 모계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다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바로 이 흐름을 분석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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