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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

[마왕퇴와 그 이웃-98] 리처드 3세: 유전학적 분석

by 신동훈 識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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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전학적 분석에 대해 이야기 할 때다. 

이렇게 유전학적인 신원을 분석하고자 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앞에서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예에서 보듯이 

상염색체 (autosome)를 보는 경우도 있고, 

성염색체 (sex chromosome)을 보는 경우도 있다. 

성염색체를 본다는 건 부계 유전자 (Y chromosome)와 모계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를 본다는 뜻이다. 


이 그림을 보자. 

가장 아랫줄 두 사람이 각각 같은 부모에서 난 남매다. 

사각형이 남성, 원형이 여성이므로 전자가 아들, 후자가 딸이다. 

이 두 사람은 각각 아버지 어머니가 있고, 그 위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런 식으로 무궁히 이어질 텐데 

우리는 4대조 하면 부계로 이어지는 한 분의 4대조만 생각하지만 

사실 내가 만들어지려면 나의 4대 조부모는 모두 16분이 필요하다. (위 그림 참고)

우리가 4대조부 4대 조모로 인식하는 분은 그중 한 분씩일 뿐이다. 

이 열 여섯 분 4대 조부 4대 조모 중에서 

나에게 이어지는 부계유전자와 모계유전자는 각각 딱 한 분 에게서만 오는데 

그것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이런 식으로 부계로만 이어지는 계통 (부계유전자)과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런 식으로 모계로만 이어지는 계통 (모계유전자)이다. 

위 그림에서 가장 위줄 4대 조부 중 가장 왼쪽 분이 나에게 부계 유전자를 전해 준 분, 

가장 오른쪽이 나에게 모계 유전자를 전해 준 분이다. 

이 부계유전자 모계유전자는 뒤섞이지 않고 한 분에게서만 온전히 전달된다. 

인류학 논문을 보면 부계유전자를 분석했다, 모계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다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바로 이 흐름을 분석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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