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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Matera, 이탈리아 통일에서 레조네Regione 거쳐 프로빈체Province로 들어가는 관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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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

 
중앙집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 그것도 동로마랑 서로마 제국으로 붕괴하고, 그마저도 이탈리아를 포함한 서쪽 구역을 장악한 서로마 제국이 서기 476년 9월, 오도 아케르한테 마침내 박살이 나서 산산이 부서지고는 물경 천년 넘게 통일한 왕조가 들어선 적이 없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는 오랜 기간 멋대로 각자 놀았으니, 이것이 실은 로마제국 이전으로 돌아간 데 지나지 않는다. 그런 이탈리아를 하나로 통일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기는 19세기 들어와서이며, 이런 운동을 리소르지멘토 il Risorgimento 라 한다.

이 통일운동이 어찌하여 구한말 이래, 양계초 거쳐 신채호에 발명되어 한반도를 쳐들어와서는 난리블루스를 추어댔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탈리아 통일 전 걸레 상태인 이탈리아 반도. 다 각자 놀았다. 이걸 통일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 이가 단테다. 하지만 메아리 없는 아우성이 지나지 않았다.

 
이 점이 수상쩍기 짝이 없으니, 한반도는 전반으로 보아 분열지향보다는 통일지향이라, 실제로 역사시대 이래 거의 대부분을 시간을 통일왕조로 보냈는데도 말이다. 

암튼 이탈리아 통일은 1870년 보불전쟁 여파로 마침내 완성을 보게 되니, 우리한테 익숙한 이탈리아는 이때 비로소 탄생했다.

하지만 그 통일의 공고화는 더욱 시간을 기다려야했으니, 이 점에서 무솔리니와 파시스트당은 결정적이었다. 무솔리니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이탈리아는 통일국가의 공고화 기반을 다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느냐? 나는 이탈리아는 언젠가는 또 붕괴한다고 본다. 

 

현재의 이탈리아와 그 레노네들

 
통일된 국가, 통일된 왕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방 편제가 가장 중요한데, 이탈리아는 전체 영역을 가장 위선으로 레조네 regione로 편제했으니, 이 편제는 헌법으로 규정한다. 그 헌법 131조를 보면

Piedmont; Valle d'Aosta; Lombardy; Trentino Alto Adige; Veneto; Friuli Venezia Giulia; Liguria; Emilia Romagna; Tuscany; Umbria; Marche; Lazio; Abruzzi; Molise; Campania; Puglia; Basilicata; Calabria; Sicily; Sardinia

가 그것이라, 모두 20개다. 우리로 치면 도道 정도에 해당하는 광역 지방행정 구역이다.

그렇다고 레조네가 다 똑같은 권리를 지니느냐 하면 시칠리아를 비롯한 다섯 군데는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우리로 치면 제주도를 특별행정자치도로 정했을 것인데, 이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특별 레조네 다섯 곳. 상대적인 자율성이 강한 지역이다.

 
모든 중앙권력은 지방권력이 원심기로 분리해 나가는 일을 가장 경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언제나 그것을 속박하려 하는데, 이때 그 중요한 끈이 되는 것이 바로 세금을 필두로 하는 돈줄이다.

저 이탈리아 재정 상황이 어찌되는지는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우리네 중앙집권은 딴 게 없다. 쓸 만한 세금은 모조리 국세로 거두게끔 하는 데서 비롯한다.

제왕적 대통령제? 그 힘은 딴 게 없다. 세금이다. 이 돈줄을 중앙정부가 쥐고 흔드는 판에, 지방이 무슨 자생력을 갖겠는가? 

20개 레조네 중 바실리카타 Basilicata는 15개 일반 레조네 중 하나에 속하며, 이탈리아 반도가 끄터머리 가서 닭발 모양으로 갈라진 지점 남부 오목 지대를 차지한다.

서쪽으로  캄파니아 Campania 주와 인접하고 북동쪽으로는 아풀리아 Apulia 주를 접점하며, 남쪽으로는 칼라브리아 Calabria 주와 연접한다.
 

바실리카타

 
해변은 양쪽에서 끼고 있는데, 지중해 쪽에 살짝 걸친 지점이 있지만, 타란토 만 Gulf of Taranto 이라 해서 이탈리아 반도 닭발 사이 해변은  거의 다 자기네 차지다.

인구는 대략 60만 정도로 아주 적다 봐야 한다. 우리네 수도권 웬간한 위성 도시나 송파구보다 적으니 말이다. 

이탈리아 지방행정은 광역으로서 레조네를 두고, 다시 그 레조네를 프로빈체 province로 편제한다.

이 말이 흔히 우리가 道를 영어로 옮김할 적에 쓰는 provice랑 어원을 같이하지만, 개념을 달라서 굳이 한국 지방행정에 견주건데 레조네를 도라 해야 하고, 프로빈체는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시·군·구로 봐야 한다.
 

Basilicata를 구성하는 두 개의 프로빈체 포텐차와 마테라

 
Basilicata 레조네는 두 개 프로빈체로 편제한다. 포텐차 Potenza 와 마테라 Matera 가 그것이다.

우리네 도청에 해당하는 레조네 관사는 포텐차에 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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