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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비와 다이아몬드는 출발점도 다르고
양자간 문명론도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유심히 보면 이 두 사람 주장은 많은 부분이 닮았다.
우선 세계사를 일원론적인 발전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문명이 발생과 발전 쇠퇴와 멸망의 과정을 밟아가며
세계사는 이러한 문명의 종합체라고 본다는 점은 거의 동일한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토인비와 다이아몬드 책을 보면
많은 문명의 역사가 기술되어 있고
어떻게 발전했는가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어떻게 쇠퇴하고 멸망했는가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이러한 세계관은 막시즘과 이에 반응한 카운터 막시즘이 지적 세계를 장악한 20세기에는
주류의 사관의 자리를 차지 못한 그런 마이너한 사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관은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역사는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주장이 타당한가.
우주에 명멸한 별들이 태어나 존속하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문명도 마찬가지 아닌가 라고 묻는다면,
그 또한 사실로 볼 부분이 또한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면 다이아몬드는 토인비와 분명한 차이는 있지만,
토인비의 지성적 적자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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