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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맨시티를 삼킨 만수르 제국, 박물관 제국을 열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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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비전 전시" UAE 두바이 '미래박물관' 개관
이승민 / 2022-02-23 00:49:31
인류 혁신과 새로운 기술 트렌드 소개…독특한 외관 눈길 끌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인류의 혁신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22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개관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알게르가위 UAE 내각부 장관은 "이 박물관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전시콘텐츠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면서 "이곳에서 미래학자, 혁신가, 대중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과 비전 전시" UAE 두바이 ′미래박물관′ 개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인류의 혁신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두바이 미래재단은 22일(현지시간) 두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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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업계와 연동해 비록 내가 보지는 아니했지만 두바이라 하면 이번에 개관했다는 Museum of the Future와 더불어 기개관해 영업 중인 곳으로 불어 영어 모두 루브르 아부 디아비 Louvre Abu Dhabi라 일컫는 루브르박물관 분관이다.

두바이는 나로서는 막연히, 그러면서도 아주 맹렬히 꿈꾼 것들을 실현하려는 곳이다.

우선 Louvre Abu Dhabi는 기존 박물관 운영과 관련해 그 새로운 모델로 착목하거니와, 이는 한국정부 혹은 한국문화계에서 그것이 세계화인 줄 착각하며 깔짝깔짝대는 세계 주요 박물관 한 귀퉁이 빌려 기생살이하고자 발악하는 이른바 한국관에 대한 근간의 불만을 일거에 때려부순 곳으로

Louvre Abu Dhabi


나는 언제나 왜 한국관이냐 부르짖으며, 왜 우리가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다가 아예 우리 박물관을 세우지 않으냐 질타하곤 한다. 왜 안 된단 말인가? 대사관은 국교 수립하는 데는 거의 다 있고, 주요 거점들을 중심으로 문화관 없는 데가 없는데 왜 박물관 미술관은 안 된단 말인가?

왜 쪽팔리게 갖은 아양떨어 브리티시 뮤지엄 한쪽 귀탱이 빌리고선 그걸 한국관 한국문화라 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은 거꾸로 왜 국립중앙박물관에다가 이문화 전시라 해서 코너 몇 개 만들어 주고는 이것이 일본관이요 이것이 중국관이며 이거이 이집트실이며 이거이 인도실 이거이 메소포타미아실이라 깔짝대는 수준으로 그치는가?

왜 우리는 루브르박물관을 유치하지 못하며 우리는 왜 아예 국립박물관과 관련 없는 다른 데다가 이집트 박물관을 유치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느냐 깔짝댈 때가 아니라, 자연사박물관은 국경을 초월 탈출하는 속성을 유감없이 살려 예컨대 왜 몽골 같은 국가와 협력한 공룡박물관 같은 걸 구상하지 못하는가?

열라 부르븐 Museum of the Future


그에로 가는 중간 기착으로 나는 언제나 운영에 비실비실대는 유럽 어느 중소도시와 협연해 그쪽 컬렉션 절반을 장기대여해 아예 유럽박물관을 세우는 한편, 그짝 공공건물 하나 뭉탱이로 장기무상대여하는 방식을 빌려 우리 박물관 미술관 분관을 그짝에다 세워야 한다는 바람 혹은 계획을 꿈꾸곤 한다.

그런 바람 혹은 꿈들에 대한 실현 중 하나가 나로서는 분명 저 Louvre Abu Dhabi다. 다만 내가 비록 그 실체를 접하지 못한 아쉬움 혹은 한계가 있음을 혜량해 주기 바란다.

Museum of the Future



이번에 개관했다는 Museum of the Future는 박물관 경계 혹은 영역에 대한 내 꿈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나는 그 개막을 기다렸다.

이 역시 내가 현장을 실견하지 못해 뭐라 단안할 단계는 아니나, 나는 언제나 박물관은 왜 고리타분해야 하는지를 의문하거니와, 그를 위해 유물을 버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사정과 맞물려 토기 쪼가리 단 한 점 없는 박물관을 꿈꾸었으니, 저곳에 진짜로 토기 한 점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설혹 있다손 친다더라도 그것이 무에 저짝에서 대수겠는가?

저런 실험정신이 한국사정과 맞물려서는 고작 실감이니 AR이니 VR 같은 것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대며, 그리하여 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각종 돈지랄 시도가 이뤄졌으나, 저건 내가 꿈꾸는 그 박물관 세상이 아니다.

고작 반차도 끄집어 내서 왕의 행차를 영상으로 구현한다 해서, 혹은 조선시대 그림 하나에서 나비 두어 마리 끄집어내어 그것이 화면을 튀어나와 날아다니는 장면을 구현한대서, 그것이 내가 꿈꾸는 미래 박물관은 아니다.

Museum of the Future



내가 꿈꾸는 박물관은 박물관이라면 으례 있어야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그것들이 단 한 점도 없는 공간이다. 토기 철기 회화 단 한 점도 없는 그런 박물관 말이다.

다만 나로서는 꿈만 꿀 수밖에 없었지만 역시 중동 석유부자들은 다른 듯 막강한 자금을 투하해 그런 실현들을 꿈으로 만들어간다.

Museum of the Future - Where The Future Lives

저 박물관 내세우는 모토다. 미래가 사는 박물관, 저는 다분히 과거 지향에 대한 반항이며 그 계승이면서 그에 대한 초전면적 부정이다.

왜 박물관은 고물상이어야 하는가? 그에 대한 전복이다.

Museum of the Future


한국에서는 부자 대명사로 이제는 각인한 만수르. 그는 EPL 구단 맨체스터시티만을 사들인 중동갑부을 뛰어넘어 문화재업계도 허리케인 폭풍이다.

만수르 제국, 열라 부럽다. 이래서 역시 돈은 많고 봐야 하는가?

젊어서 중요하다 본 돈, 늙어보니 진짜로 그렇더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갈파는 여전히 유효한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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