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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멀리서 보면 평지, 가까이서 보면 급경사인 할미산성

by 서현99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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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할미산성.

둘레 651m정도의 작은 산성이다.


발견 시 삼국시대 산성으로 알려졌다가, 시굴조사에서 신라의 부가구연대부장경호 라는 유물이 출토되어 신라 산성으로 추정되어 200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급경사지에 건물지들이 잘 남아 있었다.



이 할미산성의 원래 이름은 알 수 없고, 조선후기 지리지나 읍지 등에 노고성(老姑城), 고모성(姑母城)이라고 불렸다. 전국에 같은 이름의 산성이 많은데, 대부분 “마고할미” 전설과 연관이 있다.

그런데 유독 용인의 이 산성만 “할미산성”이란 이름으로 지정되었다.


명칭은 한자를 한글로 풀어쓴 걸로 보이는데 한글 이름이 붙은 산성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이름이 알려진 성곽이 많지 않은 탓에, 기록에 나오는 산성의 위치를 비정하는 연구가 많지만, 용인 할미산성은 추정되는 이름도 없다.

4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다각형 건물지



원래의 이름도 모르는 이 작은 산성과 13년을 보냈다.

벌써 올해로 14년차를 맞이한다. 시간 참 덧없다.

지난 주말 심란하여 바람이나 쐬고자 석성산에 올라 할미산성을 내려다 보았다.

용인 할미산성


뒤로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한강이 생각보다 무척 가깝다. 한강유역으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잡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할미산성은 평지처럼 보이지만,
이곳을 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번 가을에 설치된 할미산성 내 전망데크
석성산이 잘 조망되는 지점에 데크와 함께 주변 유적 설명이 담긴 안내판도 설치했다.



막상 성 안에 들어서면 매우 가파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14년차 지자체 학예연구사 살이가 어쩌면 이런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용인 할미산성 -

용인 할미산성

2010년, 첫 발령 후 책상에 앉자마자, 토지매입해야한다고 해서 시작했다. 사업인정고시가 뭔지도 몰랐고, 수용재결까지 갈뻔했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토지주와 협의, 겨우겨우 입찰 올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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