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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이 세 가지 책 제작 매체는
시간 순으로 하나씩 발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상황에 따라 병렬적으로 발전하였다.
목판은 대량생산의 수요가 있는 중국.
활자는 굳이 한국에서 발전한 이유는 딱 그 독서층의 수요 때문이다.
일본에서 필사본이 주류를 이루다가
임란 이후 처음에 활자로 개판한 것은 결국 독서층의 당시 수요를 반영한 것이고
이후 목판으로 전환한 것은 독서층의 증가를 의미한다.
목판, 활자, 필사본은
그 사회의 독서수요에 따른 변용이다.
어느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발전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다.
필사본, 목판, 활자로 발전하여 활자가 가장 발전된 형태라고 쉽게 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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