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서로 다른 형식의 쟁기"
"고대 농업기술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
by 김태식 THE G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북쪽 인접지점 풍납토성과 더불어 한성백제 왕도를 구성한 양대 왕성으로 간주하는 서울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삼국시대 목제木製 쟁기가 세번째로 출현했다.
이번에 이를 출토한 같은 몽촌토성 연못에서는 앞서 2020년과 2022년에도 같은 쟁기 농기구가 각각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확인한 쟁기는 술과 날부분, 손잡이로 이루어진 완전한 형태로 발굴되었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 부분에 탕개줄(쟁기의 몸과 몸이 빠지지 않도록 감아놓은 줄)로 추정하는 끈 형태 유기물도 함께 확인되었다고 발굴조사단인 한성백제박물관이 21일 밝혔다.
나아가 이번까지 모두 동일한 연못에서 발견된 쟁기 3점은 형태와 형식이 달라 고대 농경사회 농업기술사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2014년이래 몽촌토성 연차 발굴을 벌이는 박물관은 그간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대형 포장도로와 연못·건물터 등의 중요 시설들을 확인했다.
작금 조사 중인 연못은 조사단에 의하면 고구려가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런 농기구를 포함해 내부에서는 당시 생활문화와 고환경古環境을 엿볼 만한 동·식물 유체, 나무 빗 등 다양한 유기질 자료가 확인됐다. 2021년에는 고구려 목간木簡이라 발표한 문자자료가 출현했댜. 다만 이 연못이 고구려 것인가 하는 점은 논란이 있다.
지난 6월 출토됐다는 이번 쟁기는 술, 날, 한마루, 손잡이까지 비교적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술 부분은 지면과 평행하게 길게 뻗은 형태의 눕쟁기로 추정된다. 날 윗부분에는 낮은 단이 있어 볏(쟁기로 갈아 넘기는 흙을 받아 한쪽으로 떨어지게 하는 쇳조각)이 조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쟁기 손잡이 부분에는 탕개줄로 추정되는 끈 형태의 유기물이 확인되어 쟁기의 구조와 사용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이전 쟁기와 이번 쟁기 모두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의뢰한 보존처리가 이뤄진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에 출토된 쟁기 자료는 기존 발굴된 쟁기 자료와 함께 삼국시대 농업기술사 연구 심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은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과 한성기 백제 등의 고대사 연구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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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몽촌토성 쟁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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