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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가 창작한 루터 탐방 끝내자마자 외국 번안물을 집어들었다.
독자가 다르고, 문체도 다르며, 무엇보다 스토리텔링 기법에서도 소위 문화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항용 내가 말하듯이 리드 문장은 그 책의 승패를 가늠한다.
이 번안물 봐라. 리드 문장 봐라.
강렬하자나?
"적수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나는 논문도 문학으로 본다.
그러니 논문을 쓰는 사람도 당연히 작가다.
한데 이 작가들 중 유독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이 쓰는 글은 둔탁하기가 짝이 없으니 글쓰기 훈련을 받지 못한 까닭으로 본다.
논문 쓰는 훈련?
미안하나 그게 글이니?
(2017. 10. 29)
***
논문이건 책이건 첫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했다.
제목과 첫문장이 그 글의 생명을 좌우한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의 직업적 학문종사자들 글쓰기 양태를 매번 비판하거니와
무미건조하기가 하늘을 찌르니
가르쳐야 할 건 논문쓰기가 아니라 글쓰기다.
무자격자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코미디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글쓰기 교육을 받아야 할 이는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그들이다.
이 친구들은 감옥에 쳐넣고선 한달 열흘 문장론강화를 훈육하고 싶다.
더 간단히 이야기한다.
글은 쓸 줄도 모르고 그 쓰는 방법은 배워본 적도 없으면서 나 논문 쓴다 이 따위 말은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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