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가 문을 열기로 한 모양인데, 이게 어떤 방식으로 어케 작동할지 눈여겨 봐야지 않을까 싶다. 내 섣부른 판단으로는 쉽지는 아니할 것이다. 그네들이 문을 연다 한들, 당분간 누가 덮썩 그래 이태리 가고 싶다 해서 달려가겠는가?
록다운으로 지친 내국인만 드글드글할 것이다. 그것도 야외 중심으로 말이다.
암튼 이태리는 꿈을 이루었다는 말 나는 여러 번 했다. 베네치아며 하는 데서 관광객 싫다고 관광객 꺼지라는 안내판 붙이고, 통행세 혹은 입도세 받느니 마느니 한 일이 불과 이태전이었다. 그런 그네들이 마침내 꿈을 이루었으니, 순식간에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 도시로 변한 것이다.
그래서 그네들은 행복했을까? 죽음의 땅이었고, 동토였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어서 와주십사 하고 문호를 열어제낀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 저네들 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라 하거니와, 통계에 속으면 안 된다. 다른 산업이랑 마찬가지로 관광이 차지하는 위상은 직간접으로 연결하거니와, 실제 그 수치보다 관광이 차지하는 위상은 막강막중하다. 통계치에 잡히지 아니하는 간접 영향 말이다.
나는 이런 말 흔히 쓰는데, 문화분야 10억원은 토목건설분야 100억 1000억에 상응한다. 이태리나 프랑스, 스페인 같은 데서 관광은 실은 제1의 국가기간 산업이다. 그 기간산업이 망가진 것이다. 것도 완전히 말이다.
비단 이태리만이 아니라, 다른 인접국가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어니와, 그 완화 조치 자체가 초래할 현상도 궁금하거니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광이 회복하는 추세 자체가 곧 그 수준의 경제회복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계속하는 말이지만 관광과 문화는 이런 추세에 가장 민감한 분야다. 가장 먼저 반응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가장 먼저 몰살한다. 그 반대 현상 역시 마찬가지라, 관광과 문화 회복없는 경제회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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