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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이규보]

by taeshik.kim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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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이상국전집 제13권 / 고율시(古律詩)

눈을 읊다[詠雪] 3수

하늘에 휘날리고 땅을 뒤덮어 끝이 없고 
높은 산에 쌓이고 구덩이 메워 아득하네 
소매에 나부끼다 머뭇머뭇 사라지니 
여섯 모를 이룬 그 이치 알 길 없구나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너울너울 춤추면 나비인가 의심하고 
이름한다면 매화와 분간할 수 없네 

은 봉우리 이루어 창문 앞에 나열하고 
구슬 바퀴 만들어 길가에 버려두네 
이것이 백염과 밀가루라면 
자기집 뜰에 쌓인 것도 혼자 쓰기 어려우리 

ⓒ 한국고전번역원 | 정지상 이장우 (공역) | 1980

 

 

 

 

匝地渾天同浩浩。埤高塡塹混茫茫。飄颻點袂逡巡滅。六出功夫未細詳。

入水無蹤着地堆。過簷飛去遇風迴。却因喜舞全欺蝶。若更儲名莫辨梅。

簇成銀嶺擁窓前。推作瓊輪委路邊。若是白塩兼粉麪。自家庭砌尙難專。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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