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6/24/MSDQQE7LTVGYFOKFNFSOEKF2IM/
글쎄.
팩트로만 보자면 이 부분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이승만의 밀약설 비판 제기도 독립운동가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당시 조선에서 미국의 얄타밀약을 "조선에 대한 배신"이라고 이야기할 상황이었냐 하는 점이다.
당시 미국은 태평양 군도의 일본 점령지를 하나씩 함락시키고 있었는데 일본군의 결사저항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었다.
섬 하나 함락시키는데 미군 피해가 너무 많이 나와서, 따지고 보면 원자탄의 사용도, 소련의 대일 전쟁 참전도 모두 일본이 결사저항이 낳은 결과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으로서는 아마 이처럼 미국에 심대한 피해를 줌으로써 항복을 할 때 하더라도 강화조약에서 재기의 발판-대만, 조선 등 제국의 영토는 보전하는- 수준의 조건부 항복을 희망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원자탄으로 전쟁을 마무리 해버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정도로 태평양전쟁 말기의 일본의 저항은 격렬했다.
태평양전쟁을 종식시키는 과정에서 미국 측 전사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조선이 소련군 참전을 요청한 미국의 움직임을 비난할수 있는 상황이었을까.
그러기에는 대전 말 조선의 항일의 움직임이 너무 미약했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위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데.
해방 후 건국과정에서 미국과 소련의 개입 없이 독립이 마무리되기에는 대전 종식 전 한 것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다.
결국 조선인 중 연합군편에 서서 사상자가 된 사람의 수가 주목받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이 대전말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움직임을 배신이라고 조선이 비난할 수 있을까.
얄타밀약설도, 여운형의 건준도, 너무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는 움직임이 아니었는가?
당장 여운형만 해도 그가 하와이부터 일본열도까지 섬마다 피를 뿌리며 일본군을 구축한 미국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이었을까?
일본과 싸우면서 태평양에 뿌린 피는 조선인의 것도 아닌 미국인의 피였다는 말이다.
일본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임정도, 여운형도, 김일성도 아니라 미국이었다는 말이다.
이 평범한 사실을 무시하고 해방된 이후부터 모든 이전 상황을 리셋하여 해방전후사를 보는 시각이 있는데,
1945년 당시 미국의 움직임을 무작정 비판하기에 앞서 한번 쯤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부분일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미국이 왜 버리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일인데.
과연 조선이 우크라이나처럼 싸우고 잇었는지, 그 사실부터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배신을 이야기 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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