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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배롱배롱하다 헐떡이는 백일홍

by taeshik.kim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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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피고졌은 지쳐 나가 떨어질 때리라.



유난한 빗물 세례에 올해 참말로 견디기 힘들었으리라 애잔하다.




물기 먹은 백일홍 그것 먹은 스펀지랑 진배없어 만지면 질겅질겅

나는 올 여름 해파리였노라 말해둔다.

 

 

*** 아래는 기호철 선생 보강이다. 

 

배롱나무는 정동赬桐이라고도 하고(정동貞桐으로도 씀), 자미紫薇(혹은 紫微)로 쓰기도 해서 고관을 상징하게 됨, 만당홍滿堂紅,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합니다. 당나라 단성식 글을 보면 잘 관찰했어요. 세 번 피면 햅쌀밥 먹는 다는 이유도 알 수 있어요.


唐 段成式 《유양잡조 속집酉陽雜俎續集‧지직支植上》: “貞桐, 枝端抽赤黃條, 條復旁對, 分三層, 花大如落蘇花, 作黃色, 一莖上有五六十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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