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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백수일기] 忙年이 된 忘年

by taeshik.kim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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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버리 형제. 춘배랑 영디기랑

 
이번주 자발 백수 행적은 전국을 들쑤시고 다녀야 한다. 일주다. 어찌하다 보니 강요 백수에 버금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떠날 때는 깨끗했다. 한달을 통째로 비워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였다. 하도 동네방네 소문을 냈더니 혹 있었을지도 모르는 의뢰도 떨쳐버리는 효과가 있었으니 참 좋았다.

가끔 그를 모르고 연락오는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강요백수한테 떠넘길 대타는 없었다. 

주로 기자 혹은 전직 기자한테 요청하는 그런 사안이었던 까닭이다. 보도자료 작성법이라든가 이런 걸 cb를 추천할 수는 없었다. 왜? 기레기가 아니니깐. 

밀어내기 시즌인갑다. 이곳저곳에 올려둔 이름이 화근이라, 연말 밀어내기 차원인지 피하기 곤란한 자리에 오라니 어쩌겠는가? 주중 아버지 제사라 그를 고리로 왔다리갔다리 해야 한다. 

돈이 되는 자리가 넷이요 안 되는 자리가 둘이다. 하루 두탕도 있다. 문제는 그 돈되는 자리가 모조리 세전 20만원 짜리라는 데 있다.

난 언제 한 방에 200만원짜리 불려가나? 이리 몸둥아리 굴려봤자 세후 50만원?

내년엔 큰 거 한 방에 땡기는 거 중심으로 해 볼란다. 

한 방에 먹고 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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