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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벌통 깨부셨다는 반달반달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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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마살 도진 반달곰 '오삼이'…충북 영동에 다시 출현
송고시간 2023-05-05 10:03
4일 오전 민주지산 나타나…"마주치면 뒷걸음질로 자리 떠야"
 

또 역마살 도진 반달곰 '오삼이'…충북 영동에 다시 출현 | 연합뉴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리산서 태어난 뒤 서식지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 중남부를 광활하게 떠돌고 있는 반달가슴곰 '오삼이'(코드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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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하는 말이지만 사라진 것은 사라진 이유가 있으니, 그 이유가 인위일 때 복원의 본능이 특히 강해서 인간의 무지 혹은 욕심이 아니었던들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내 탓 공방을 하며 우리를 자책한다. 

하지만 없어진 그 과정이 자연도태일 수도 있고, 섭리일 수는 없는가? 

이건 그런 자택에 따라 복원한 그 새로운 생태계가 초래하는 그림이 모름지기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데서 몹시도 자탄한 우리를 씁쓸하게 하기도 한다. 

따오기? 그 사라짐을 용납하지 못한다 해서 마침 중국에서 선물을 그 한 쌍인가로 공금 발라가며 복원했고, 황새 또한 비슷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 해서, 그리고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자최를 감췄다 해서 이 역시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부어 조만간 온 국토 황새 잔치 벌일 날이 머지 아니했을 것이로대
 

해발 960고지 수도산 수도암

 
저 반달곰 역시 이미 멸종한 것을 인공증식 부양해다가 지리산에 풀어놓으니, 그것이 어찌 내 맘대로 되리오? 뒷모습 보이지 말고 도망쳐라? 반달한 곰이 반달반달만 하지는 아니해서, 내 고향 수도산에서 출몰하기 시작했다더니, 내가 신경 쓰지 아니하는 사이에 영동까지 진출한 모양이라,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면 김천과 영동이 대단한 거리 같지만 소백산맥으로 연결한 같은 산악 권역임을 알면, 저 친구 행태로 보아 설악산까지 치고 오를 날 머지 아니했다. 

위치추적기로 정리한 행적 보니, 오삼이 라는 이름이 붙은 저 친구 수도산를 필두로 가야산, 덕유산, 민주지산을 활보하는 모양이라, 이 역시 수도산 꼭대기서 사망을 조망하면 저들 산 전체가 한 나와바리임을 직감한다.

반달곰이라니깐, 반달반달하다니깐 저 곰이 애완용처럼 느껴기지도 하는 모양이지만, 설혹 다른 곰에 견주어 그런 야시시한 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곰은 곰이라, 저 보도에 의하면 이미 2020년 6월 영동읍 한 산촌에 나타나 양봉 벌통 4개를 잡수신 모양이라, 이런 일은 앞으로 계속 증가일로일 것으로 봐야 한다. 

저 오삼이라는 친구가 왜 유독 저 모양으로 천방지축 사방팔방 난리인가? 몰라서 내가 이유를 묻겠는가? 숫놈이잖아? 한창 발정을 해야 하며 번식을 해서 후손을 퍼뜨려야 하는 한창 나이 수컷이지 않는가? 암컷을 찾아 저리 방황하는 것이며 그것을 찾아 휴전선 뚫고 백두산까지 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가뜩이나 고라니 노루 멧돼지, 수달에 근자에는 산양까지 설치는 마당에, 이러다 호랭이까지 방사함으로써 자연생태계를 복원하자는 말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연? 갈수록 그 개념을 의심하거니와, 무엇이 자연인지 이제는 알 수도 없다. 

혹 누가 알겠는가? 반달이라면 치를 떨 날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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