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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변화한 언론환경, 조두순의 경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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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 유튜버 소굴 된 조두순 집 앞…"구독 누르면 쳐들어갑니다"
송고시간 2020-12-13 14:15 
권준우 기자
백여 명 몰려 새벽까지 고성·소란…가스관 타고 불법침입 시도
방송 경쟁하다 유튜버끼리 폭력 행사하고 경찰 공무집행 방해도
하룻밤 새 주민 민원 70건…"조두순 때문에 심란한데 구경꾼들까지 난리"

 

 

극성 유튜버 소굴 된 조두순 집 앞…"구독 누르면 쳐들어갑니다" | 연합뉴스

극성 유튜버 소굴 된 조두순 집 앞…"구독 누르면 쳐들어갑니다", 권준우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2-13 14:15)

www.yna.co.kr

 

대략 20년 전인가 오마이뉴스가 누구나 기자인지 시민이 기자인이 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서 언론계 선풍을 일으켰지만, 실상 그에 딱 맞는 시대는 20년이 흐른 지금이라, 지금이야말로 누구나 기자이고, 누구나 1인 언론매체인 시대라 그때와 왕창 달라진 환경이 유튜브다. 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1인 매체 시대가 활짝 열렸으니, 지금은 영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클릭이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독을 하고 클릭을 하며, 나아가 얼마나 그 기사에 머무느냐가 관건인 시대라, 그에 따라 수익까지 나오는 시대니

 

그런 흐름에 맞추어 이제는 그걸 전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거니와, 뉴스시장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한테 투기 대상이 되었거니와, 그래 듣고 보니 이곳저곳에서 유튜브로 돈도 벌었다는 사람도 나오고 개중에는 거금을 만지는 사람들도 있다 하니, 이런 투기성 높은 시장이 어디있겠는가?

 

 

모인 사람 상당수가 유튜버들이다. 

 

 

그리하여 저들은 썩은 시체 찾아다니는 하이애나처럼 뉴스라고 할 만한 상품이 양산하는 곳을 몰려다니어니와, 조두순이라는 핫한 신상이 등장했으니, 그가 출소해 기거한다는 주거지 주변으로 몰려간 모양이라, 같은 사안을 두고 피말리는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렸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펼쳐지는 중이라, 이것이 꼭 대한민국만의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거니와, 보다시피 이에서 과당 경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다. 그렇다고 저들을 누가 관리한단 말이며, 그런 통제가 가능키라도 하겠는가? 지들끼리 치고받고 쌈박질하고 욕지거리하고 난리가 난 모양이라, 저걸 현상들을 보면 한국 언론계에서 끊임없이 비판받는 이른바 출입기자제도가 왜 필요한지를 역설로 보여주는 보기이기도 하다. 

 

뭐 말로는 그럴 듯해서 출입기자제도가 폐쇄적이라며 폐지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이 많고 곳에 따라서는 그런 제도가 폐지된 곳도 더러 있다고 알거니와, 난리도 이런 난리버거지가 없어 어중이떠중이 꼴뚜기망둥이 돗떼기 시장도 이런 돗떼기 시장이 없다. 

 

 

두순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럴 듯한 분석을 내는 놈들이야 항용 이런 사태에 즈음해서 이따우로 말할 것이로대, 기성언론에 대한 불신이 이런 현상을 낳았네 어떻네 저떻네 하겠지만 다 개소리에 지나지 아니한다. 기성언론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돈벌이 욕망의 발현이며, 내가 믿고 싶고 내가 듣고 싶은 뉴스만을 진짜 뉴스이며 그 반대편에 위치하는 것들은 모조리 가짜뉴스라는 빼뚤어진 언론관이 양산한 괴물이다. 

 

문제는 내가 믿고 싶고 듣고 싶은 뉴스가 궁금하다 해서 쳐들어간 건 좋은데, 그네가 생산하는 뉴스 역시 그렇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가 믿고 싶고 듣고싶은 뉴스로 필연적인 가공 조작을 펼치게 되거니와, 그런 신념과 반대하는 모든 것은 가짜뉴스라는 타이틀로 시궁창으로 가버리고 만다. 

 

조두순을 소비하는 사회현상...이것도 참말로 재미있다. 

 

 

조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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