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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쓴 글에 이어 약간만 더 쓴다.
장황하게 쓸 생각 없다.
문화계 역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한다.
수준 높은 뭔가를 설정해 놓고
이걸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던가 이런 이야기
누가 그래?
그런 거 없다.
물론 작품이나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문화혁명식의 무식함이 진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라는 것은 어떠한 종류의 절대선적 해석이 배격되어야 한다.
일체의 이론은 조언일 뿐이어야지,
이걸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던가,
특히 아예 뵈지도 않는 걸 가지고 이걸 알면 안 보이던 게 보인다던가
이런 이야기는
그 자체 반문화적이고,
파시즘적이고,
또 쇼스타코비치를 반쯤 죽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근접한 이야기다.
문화라는 건 자유로와야 하고,
부처를 보면 부처를 죽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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